동행 기록실


사회적 경제를 만나다 [43]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5-10
첨부파일 원주청년생활연구회.jpg 조회수 622

우리가 나누는 한마디, 지역을 바꾸는 한 걸음 ‘원주청년생활연구회’ 

 

원주청년생활연구회 

강원도 원주시 라옹정길 51-7, 422호 
 


 

원주청년생활연구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원주청년생활연구회는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작년 12월에 기타(창의·혁신)형으로 지정 을 받은 단체이고, ‘우리가 나누는 한마디, 지역을 바꾸는 한 걸음’이라는 슬로건으로 활 동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 단체를 만들고 지역에서 계속 청년 활동을 이어오다가 작년 에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 선정이 되면서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하고 있 는 사업은 지식 커뮤니티 사업, 프로젝트 기획 및 운영 사업, 그리고 로컬 미디어 사업 이렇게 크게 세 파트를 중점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에서 우리가 이렇게 나누는 한마디 한마디의 이야기들을 모으고, 그 이야기들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지역 을 변화시키는 데 쓰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그 고민을 위해서 한 걸음 한 걸 음을 나아가는 회사이자 단체입니다.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 가능 발전 목표1) 관련 사업을 하고 계신데, 어떤 계기가 있나요?

우리가 지역에서 하는 활동이 뭔가 원주 청년들이 ‘더 살기 좋은’ 원주를 만들기 위 해 필요한 활동이고 그 길을 향해 나아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래서 ‘더 좋은 세상’이 뭐냐고 물으면 설명이 구체적이지 않았어요. 좀 두루뭉술하게 있었던 건데, 2019년에 ‘청년 워킹 그룹’이라는 스터디 모임을 하게 되면서 지속 가능 발전 목표 를 공부하게 되었어요. 여기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에 대한 구체적인 17가지의 목표 에 대해서 같이 토론을 하면서 구체화 시킬 수 있었어요. '우리가 바라는 더 좋은 세 상은 어떤 조건이 됐을 때 달성되는 그런 세상인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 터 추구하는 방향성을 지속 가능 발전 목표에 두게 되었습니다. 환경과 사회와 경제 라는 세 가지의 파트가 있는데 이 세 가지를 어떻게 균형 있게 고려를 할 것이냐가 가장 중요한 관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그런 관점에서 다양한 사업이나 활동들을 해나가고자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2019년 운영하시는 유튜브 채널(원쥬스)을 통해 앞으로는 미디어 채널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하셨는데, 3년 동안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이야기를 계속 모으면서 지역에서 원주 청년들이 더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 요할까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니까 이렇게 나눈 이야기들을 조금 더 쉽게 지역사회 곳 곳에 퍼트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미디어 채 널이라는 형태로 소통을 하게 되었고, 2020년에 실행했던 것 중에 하나가 ‘원주 아는 척’ 이라는 팟캐스트를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멤버 3명이서 가볍게 지역에서 하는 이 야기들, 소식들, 그리고 다양한 이슈들을 가지고 우리만의 시각과, 우리만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어요. 지역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가벼우면 서도 편하게 이야기를 나눠서인지 의외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어요. 이 외에도 원주 에 있는 다양한 소식들을 정리해서 매주 뉴스레터로 전달을 해드리기도 하는 등 실험적인 형태로 다양한 채널에 도전해봤던 것 같아요. 이런 과정들을 겪으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년에는 ‘김앤조 호불호 사무소’라는 팟캐스트를 하나 더 시작을 했습니다. 뭔가 우리의 이야기를 하지만 좀 더 대중들이 같이 들을 수 있는 그 접점은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들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작년 12월에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을 받으셨는데, 어떻게 예비 지정까지 받으시게 된 건지 그 이유와 과정이 궁금합니다.

처음에 지역의 사회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형태로 소셜 미션을 설정할 때는 청년 중심이 아니라 그냥 원주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자는 수준이었어요. 어떤 구체성이 없었던 거죠. 그러다가 연구회가 주목하는 사회 문제가 무엇인지, 또 그 근거 를 제시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다가 지역에서 청년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 발전 목 표를 이행하며 청년의 사회 참여를 이끌어 나간다는 방향으로 구체화할 수 있었어요. 소셜 미션이 구체화되다 보니까 우리가 설정한 사회 문제와 그것을 해결하고 달성하기위해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죠. 사회문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를 설명하는 게 예비 지정을 받는 데 가장 핵심이었는데 이미 정립된 상태라 사실 준비 해가는 과정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정리해서 제출하면 되었거든 요. 어떤 하나의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게 된 게 큰 것 같아요.

 


 

올해 원주청년생활연구회에서 계획한 일 중에 소개할 만한 것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 가장 큰 목표 중에 하나는 지역에서 다양한 사회 문제나 이슈들을 가지고 같이 고 민하고 대안을 같이 나눠보면서 각자의 삶에서 그걸 실천해보는 형태의 커뮤니티를 구 축하는 것이에요. 예를 들면 시즌제 형태로 계속 이어지며 유지되는 모임을 생각하면 좋을 것 같고, 가능하다면 빠른 시일 내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 외 미디어 콘텐츠, 특 히 팟캐스트를 조금 더 확장하고자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고, 예전에 제작했었던 뉴스레터를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끝으로 앞으로의 운영 방향이나 원주 지역 사회적경제 조직들과 함께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지역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어떤 창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 고, 그냥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로 그치는 창구가 아니라 지역을 바꾸는 한 걸음이 될 수 있게끔 하는 단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동료들의 일과 역할들이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이런 활동들이 의미가 있다는 것 을 전달하고, 또 우리의 활동이 왜 의미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 한다면 지역에서의 다양한 활동들이 더 의미를 갖고, 공감대가 형성되어 더 확산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많은 노력을 앞으로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1)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라고도 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Leave no one behind)'이라 는 슬로건과 함께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라는 5개 영역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 표로 제시하고 있다.  

 

 글 박진웅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도움주신 분 조국인 원주청년생활연구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