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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를 만나다 [42]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2-16
첨부파일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jpg 조회수 755

단순 판매가 아닌 동반 성장을 위하여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
강원 원주시 상지대길 83, 벤처창업관 505호
T. 033-744-5365



Q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이하 강원곳간)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원래 강원곳간은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2013년에 판로 사업을 고민하면서 강원도에서 생산한 제품을 생협 같은 곳에 숍인숍 형태로 공급하기 위해 만든 강원도 사회적 경제 공동 브랜드에요. 그렇게 시작했는데 센터의 제한적인 예산으로 운영하 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들이 많아서, 이걸 전담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진행 되었고, 2018년쯤 강원도의 사회적 경제 판로를 전담할 조직을 만든 것이 강원곳간협 동조합이었어요.

처음엔 사업의 목표가 공익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협동조합이 맞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회적 협동조합의 수준으로 준비를 했지만, 운영에 대한 우려 때 문에 일단은 설립과 운영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협동조합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1년 정 도 운영해 보면서 지속적으로 가능하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2019년에 사회적 협동조합 으로 조직 변경을 했어요. 

주요한 활동은 강원도에서 생산한 상품들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인데 아직 잘 모르 시는 분들도 많아요. 하지만 단순히 상품 판매만 하는 곳으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아요. 오히려 상품 판매보다는 강원도의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동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 고 있어요. 도내 상품들의 질은 좋아지고 있지만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수요 조사와 같은 부분이 아직 열악한데, 이런 제품 출시 이전 단계에서 같이 고민하고 개발을 돕는 역량 강화 지원을 생각하고 있어요. 장기적인 비전은 단순히 많이 판매하 는 게 아니라 기업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가치들을 잘 실현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안정 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작년 한 해 강원곳간에서 진행한 일 중에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작년에 ‘라이브 커머스’를 12회 정도 진행했어요. 목표보다 판매량이 조금 부족하긴 했 지만 그래도 정해진 시간 동안 충분히 상품 안내를 하면서 실제로 먹어도 보고 레시피 도 알려주고 하는 과정 자체가 온라인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저희 입장에서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매년 절임 배추를 판매하는 시기가 가장 힘들고 가장 매출이 큰 시기에요. 지금 직원이 4명인데 직원 전부가 전화를 받아도 모자랄 정도로 문 의 전화가 많이 와요. 노력한 만큼 판매가 이뤄지니까 힘들어도 지나고 나면 뿌듯하더 라고요. 또 이렇게 판매량이 늘어나니 강원곳간에 입점한 기업들과의 관계에도 긍정적 인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강원곳간의 위상이 올라가니까 믿음도 생기고 소통도 많아 지면서 관계가 훨씬 좋아지는 게 느껴져요.



강원곳간이라는  온라인  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  중이던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강원곳간 온라인 몰은 조합을 만들기 전인 2015년쯤 만들었고 지금도 운영 중이에요. 근데 홍보 능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구매자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점, 개인정보보호법 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올라가면서 개별 홈페이지나 쇼핑몰에 회원가입을 하는 것을 부 정적으로 생각하는 인식 구조의 변화로 인해 오픈 몰에 입점할 필요성을 느꼈죠. 그래 서 2018년에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바로 그다음 해부터 스마트스토어 판매량이 많이 증가하면서 중심적인 판매 채널로 자리를 잡았죠.



아·묻·따(아무것도 묻고 따지지 않고) 무조건 환불 보장이라는 3대 고객 만족 서비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환불제도인데 실제로 고객들의 만족도는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했는데 두 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첫 번째는 제품에 대한 자신 감을 알리고 싶었어요. 예전보다 제품 퀄리티가 많이 좋아졌거든요. 근데 아직 소비자 입장에서는 잘 모르는 상품일 뿐인데 비싸게 사야 한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았어요. 그래 서 그런 우려들을 좀 불식시켜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조금 비싸도 한 번 사봐라. 대 신 마음에 안 들면 환불해 주겠다.’ 이런 생각이었어요. 

두 번째는 매년 11월쯤에 절임배추를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거든요. 절임 배추 같은 경 우에는 보통 ‘고관여 제품’이라고 표현하는데 구매자가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 상품 이에요. 한 번 잘못 구매하면 몇 달 또는 길게는 1년 동안 먹을 김치 김장을 망치게 되기 때문인데, 이런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책임감 있게 판매를 하자는 것도 있었어요. 구매 자가 나는 이것 때문에 샀다 이렇게 직접 얘기하지는 않으니까 수치로 파악하기에는 어 렵지만 느낌상으로는 효과가 분명히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왜냐하면 ‘고관여 제품’ 들은 이런 보상 제도가 있으면 확실히 더 믿음이 가기도 하고, 실제로 후기에도 보면 강 원곳간 상품들 믿을만하다 이런 후기들도 꽤 올라오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신뢰를 쌓 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앞으로의 사업 계획이나 조합원과 함께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혁신도시 내에 강원도 사회적 경제 유통지원센터가 준공이 되었거든요. 조만간 여기에 입주하고 운영하면서 이것을 바탕으로 조합원과 함께 교육이나 개발을 하려고 구상 중 이에요. 여태까지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잘 모이지도 못하고 조합원 총회도 서면으로하느라 직접 협력하는 부분들이 좀 부족했거든요. 

그래서 유통지원센터가 자리를 잡으면 수도권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개척 해 보는 역할을 좀 해보고 싶고, 이런 부분에서 조합원과 함께 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 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끝으로 원사즐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춘천에서 만들어져서 원주로 온 지는 만 2년이 되어가요. 그래서 아직까지 원주에서 지 역 사회하고 협력하는 활동은 좀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작년에 원주 네 트워크에 가입을 했고, 앞으로 원주에서 연대 활동할 수 있는 게 있으면 함께 하고 싶 어요. 앞으로 이렇게 원주 지역사회와 같이 서로 보완하고 성장해가는 강원곳간이 되 도록 노력할게요.​


 글 박진웅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도움주신 분 이상규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