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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단체를 만나다 [40]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10-15
첨부파일 한국승강기협동조합_.jpg 조회수 976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기 위해서 ‘한국승강기협동조합’




Q. 한국승강기협동조합 간단한 소개와 지금 진행 중인 일

한국승강기협동조합은 승강기 시공 전문 업체로 승강기 업에 종사중인 30년 이상 경 력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단체다. 대기업으로부터 하청을 받아 진행하는 하도급 위주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불합리한 부분들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서 협동조합을 만들게 되 었다. 조합원은 아직 5명이지만 함께 하는 동료(준조합원)를 포함하면 30명 이상이 활 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원주, 춘천뿐만 아니라 강원도 전체적으로 시공을 맡아서 하고 있으며, 지금 현재 진행 중인 곳들은 춘천 지하상가, 원주 근로자종합복지관, 강릉 시의 회, 삼척 시의회 등 관공서 위주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신규 건 포함 월평균 50 건 이상을 꾸준히 진행할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밝음신협과 따뚜공연장, 생 명협동교육관 승강기도 다 우리가 시공했다. 혁신도시에서 강원도 사회적경제유통지 원센터도 지금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Q.​원사즐에는 2019년 12월호 이후 두 번째인데 그간의 변화가 있다면

승강기 관련법이 바뀌면서 20년에 한 번씩은 의무적으로 교체를 해야 하다 보니 교체 수요가 많이 늘어났다. 코로나 영향으로 건설경기가 안 좋아져서 신규 수요는 적지만 다 행히 그 공백을 교체 수요가 채워주고 있는 편이다. 근데 직접 영업활동을 안하고 대기 업 하청을 받다보니까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저 번 인터뷰를 할 때 쯤 있었던 대기업 관련 이슈가 지금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발주를 하는 발주처에서 분리발주를 해주는 것이 이상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사 례가 없어서인지 논의 중 이라고만 들었다. 지금은 시간싸움에 가깝기 때문에 여러모로 애로 사항이 많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해야 하는데 촉박하다보니까 제대로 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Q.​예비 사회적기업 지정 이후 어떤 혜택이 있었는지

예비 지정을 받은 이유는 직접 제품 생산을 위해서 계획했던 일들을 실행하기 위해서였 다. 입찰에 대한 장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지정을 받았던 것인데, 코로나로 인해서 계획이 틀어졌다. 그래서 예비 지정에 대한 효과를 거의 못보고 있고, 재정지원에 관한 부분을 신청하지 않아서 혜택을 받은 것도 없다. 그래서 사회적기업 인증도 고민 중이 다. 답답하지만 현실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돼서 지켜보고 있다.    

 



Q.​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데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신규 현장이 너무 없다보니까 조금씩 수익 에 지장이 생기고 있는데 당장은 일단 버티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교체 수요가 어 느 정도 수익을 보완해주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지금부터 3년 정도를 수요의 최대치 로 보고 있어서 그 이후로는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된다. 지금은 그나마 물량으로라도 버티고 있는데 물량마저 줄어든다면 조금 다른 방향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다 른 일을 시작하면 운영에 혼선이 있을 수 도 있어서 현재는 리모델링 작업에 최대한 역량을 집중하려고 신경 쓰고 있다. 교체 수요가 줄어드는 시점에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여력이 안 된다.

 

Q.​앞으로의 바람은

우리의 바람은 한가지다. 우리가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 그러기 위해서 우 리 이름을 걸고, 우리 제품을 만들고, 우리 브랜드로 생산해서 직접 설치하는 것. 그게 우리의 꿈이다. 지금은 우리가 열심히 시공을 하더라도 대기업의 이름으로 된 이름표 가 붙는다. 그런 점이 아쉽다. 다른 중소기업들 중에도 이렇게 자체적인 제품을 생산하 고 이름을 걸고 하고 있는 곳들도 있다. 또 거기서 더 나아가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한 곳도 있다고 들었다. 지금은 재정적으로도, 구조적으로도 여건이 안 되서 꿈만 꾸고 있 지만 언젠가는 꼭 이루고 싶은 목표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 알아야 할 부분이 아 직 많지만 평소에도 건축과 시공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편이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들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Q.​끝으로 정전이 되거나 승강기 안에 갇혔을 때 등 승강기 관련 문제 안 전사고 발생 시 대처 방안이 있는지
승강기는 인간이 만든 기계 중에서 가장 안전한 편에 속한다. 만약에 고장이 나거나 정전이 되면 기계를 조작하거나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말고 인터폰이나 소지하고 있 는 휴대전화로 외부에 연락 후 차분히 기다리면 A/S가 이루어질 것이다. 오히려 갇 혔을 때 강제적으로 문을 열거나 할 때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니까 그냥 가만 히 있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새로 설치되는 승강기는 문에 설치된 센서에 물체가 닿 기만 해도 문이 열리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 도 된다. 이런 점이 노후 승강기를 교체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혹시나 승강기 작동 중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비상배터리가 있어서 가장 근접한 아래층에서 문이 열리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사람이 갇히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으 니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안전장치만 20가지가 넘는다.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


 글 박진웅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도움 주신 분 한국승강기협동조합 엄태영 이사장, 김동필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