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풍경


조합원 단체를 만나다 - 토닥토닥맘협동조합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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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을 위해 엄마들이 함께한다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는 원주 사회적경제의 한 축으로서 다양한 분야에 협동조합을 건설하고, 협동조합 간 협동을 통해 자립과 자치가 이뤄지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원주에 사는 즐거움’에서는 협동조합·사회적기업·공동체 운동기관·농민생산자 단체·마을공동체 등 원주 지역 30여 개 사회적경제 조직이 함께 하는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의 조합원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를 연재한다.

토닥토닥맘협동조합은 어떤 곳?
토닥토닥맘협동조합은 온라인 커뮤니티인 ‘토닥토닥원주맘’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엄마들이 엄마들을 위한 일을 하는 곳으로, 2015년 12월 창립총회를 거쳐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을 비롯해서 생생마켓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로 하는 활동은 무엇인가?
예전에는 정기모임을 통해 월 1회 모여 식사를 함께하고 선물 나눠 갖는 행사를 했다. 최근에는 매달 플리마켓을 운영·대행하고 있다. 운영은 직접 진행하는 것이고, 대행은 의뢰를 받아서 플리마켓을 진행하는 경우다.
또 토닥토닥맘협동조합은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월 1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통칭해서 ‘맘클래스’라고 하는데, 원주에 엄마들이 부모교육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들을 곳이 마땅히 많지 않다 보니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지역에서 전문가 단체의 도움을 받아 엄마들이 함께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데, 강사 섭외나 진행, 현장지원을 함께하며 지역 내 사회적경제 단체 등 다른 단체들과 함께 진행하는 형태다. 대표적으로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과 운영하는 ‘토닥바른맘클래스’,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과 함께하는 ‘토닥꿈새움맘클래스’가 있다.
여러 활동이 있지만 가장 비중 있는 것은 온라인 커뮤니티인 ‘토닥토닥원주맘’ 운영이다. 작년에는 나들가게 온라인 홍보대행을 6개월간 맡기도 했다. 수익사업이기도 하면서 엄마들에게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협동조합의 실무 측면에서는 온라인 마케팅 관련해 경험도 쌓을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실제로 홍보대행이 끝나며 설문조사를 했는데 토닥맘을 통해 나들가게를 알게 되었다는 답변이 80%였다. 사업이 종료된 후에 용역보고서가 책 한권으로 나왔다. 막상 일을 할 때는 몰아치듯 정신이 없어서 이게 맞나 싶었는데 보고서를 보니 뿌듯함이 컸다.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어려운 점은 없나?
협동조합을 설립과 상관없이 커뮤니티를 운영하다 보니 운영진이 공격당하는 일이 다반사다. 협동조합 설립 전에 가게 하나가 실제로 문을 닫기도 했다. 이런 일들이 겹치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나 개인과 ‘토닥토닥원주맘’ 운영 중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만 힘든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안 좋은 글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생기다 보니 더 그랬다. 그래서 ‘토닥토닥원주맘’을 닫으려 마음먹고 ‘마실’이라는 공간을 오픈했는데, 그 공간에 있던 분들과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김선기 사무국장님에게 교육을 받으며 협동조합을 하나의 사업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육성사업에 참여하며 교육을 받고 체계가 잡히고 나니 이제는 우리의 형식이나 방향성 자체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더라.
햇수로는 이제 4년차, 만 2년이 되었다. 전환점이 된 계기가 있다면 생생마켓을 꼽을 수 있다. 원래 하던 것과 다른 새로운 사업이었고, 더구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4팀이 함께하는 협업사업이다 보니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다. 사회적경제에 몸담고 계신 분들이나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와 소통하면서 현장에서의 목소리도 듣고 실제 운영 사례를 접하며 참고를 얻고 조언도 많이 구했다. 토닥토닥맘협동조합의 기반을 잡는 데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햇수로는 이제 4년차, 만 2년이 되었다. 전환점이 된 계기가 있다면 생생마켓을 꼽을 수 있다. 원래 하던 것과 다른 새로운 사업이었고, 더구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4팀이 함께하는 협업사업이다 보니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다. 사회적경제에 몸담고 계신 분들이나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와 소통하면서 현장에서의 목소리도 듣고 실제 운영 사례를 접하며 참고를 얻고 조언도 많이 구했다. 토닥토닥맘협동조합의 기반을 잡는 데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워낙 대선배님들, 존경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보니 존재만으로도 든든하다. 바라는 점은 없다. 협동조합 운영하기 전에 겪었던 시기·질투도 있었고, 온라인 커뮤니티의 규모가 크다 보니 접근해 이용하려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되는 광고 수익을 독식할 것이라는 시선들이 많았다.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하나같이 ‘활동을 하며 급여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수익으로 이런저런 사업을 펼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기본적인 신뢰를 보여주셨기 때문에 계속해서 상의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었다. 지금처럼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가 잘 있어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해주셨던 것처럼 따뜻하게 받아주셨으면 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올해는 ‘협동조합’스럽게 하고 싶다. 사실 지금까지는 협동조합이 갖춰야 할 것들에 대해 부족한 것들이 많았다. 설립 이후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계속 신규 사업을 펼치다 보니 오히려 내부를 다지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내실을 다지고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또 생생마켓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경단녀(경력단절녀)’가 큰 이슈인데, 엄마들이 일하기 힘든 이유는 임신·출산으로 공백이 생기고, 가정일과 육아 등으로 움직임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의 업무형태로는 근로시간이 너무 많다. 토닥토닥맘협동조합에서는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채용하고,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탄력근무, 주1회 재택근무를 하는 분들도 있다. 우리는 함께 ‘엄마’를 배려해가면서 협동조합을 만들어가고 있다. 엄마들이 일하기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진행 임재아 사진 원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