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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단체를 만나다 [36]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3-16
첨부파일 더불어살림협동조합.jpg 조회수 1,190

친환경 지역 농산물 생산자 협동조합

“더불어살림협동조합”

 



“더불어살림협동조합”을 소개해주세요
더불어살림협동조합은 남한강 삼도생협부터 시작됐다, 실제로 창립한지는 18년 정도 되었고 친환경 농사를 짓는 생산자 협동조합이다. 현재 경기도 분당의 대안학교인 “이우학교”에 친환경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더불어살림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가 확대를 원했다. 예전에는 원주 귀래, 부론 지역에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가가 거의 없었다. 농가에게 친환경 농사를 짓도록 독려하고 소비조직 및 소비자와 연계하는 방향으로 매출을 증대하고자 했다. 실제로 이후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가가 전체 농가의 20~30%정도로 늘어났다.

사업이나 제품 등 이곳에서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친환경 쌀을 “이우학교”에 급식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 밭작물 고구마, 옥수수, 감자, 과일류 등이 있다. 귀래, 부론에 거주하는 작가 및 예술가들과의 대화, 미술작품 전시 등 농촌 지역의 소외된 곳에 문화적 활동을 개최하고 지원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 또한, 마을주민들 대상으로 작은 산골 음악회 등 작은 이벤트를 진행한다.​



어려운 점은?
많은 어려움들이 있다. 귀래, 부론지역은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판매 및 판로 확대가 쉽지 않다. 또한, 규모도 크지 않기 때문에 수입적인 측면에서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자들이 줄고 있다. 한때는 전체의 20~30%가 될 만큼 벼농사를 짓는 친환경 농가가 확장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소득의 보장이 확실치 않고, 친환경 농사도 어렵다 보니 친환경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많아졌다. 또한, 농협 같은 규모와 자본을 갖고 있는 쪽으로 이동하는 농가도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학교급식 공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적자 폭이 상승하고 있다.



다른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지?
전환 모색을 고민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고민해야하는 부분들이 있다. 더불어살림은 농촌을 기반으로 하는 농민들이 중심인 생산조직이 농촌지역사회에 정착하고 있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기에 현실적으로 제한점이 많다. 또한 귀래, 부론은 원주에 속해있지만 실질적으로 접근성이 너무 떨어져서 교류협력도 쉽지 않다. 이러한 제한사항들을 고려할때 산골 도서관, 카페, 미술관 등을 진행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모두 구상만 하고 있는 중이다.

끝으로 자유롭게 한마디
경영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조합원 및 이사들이 더불어살림협동조합을 지켜오고, 유지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생명존중과 친환경 농산물을 중요시해야하기 때문이다. 친환경 농업은 어렵지만 지켜야하고, 지속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농촌이 해체되고 몰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누군가는 농촌의 현실을 부둥켜안아 함께 고민 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들을 함께 생각할 필요가 있다. 원주네트워크에 가입한 여러 단체들도 도시 중심의 운영이 경영상으로 도움이 될 테지만 소외되고 낙후된 혜택으로 먼 지역들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교류가 중요하다. 이번에 네트워크에서 진행했던 꾸러미 사업에 참여하며 처음으로 교류가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교류들이 지속되길 바란다.

 


 글 김원효 
 도움 주신 분 이인석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