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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STORY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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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의 이해(2)


철도의 종류는 기술상·경제상·법제상으로 굉장히 다양한 분류체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기술상의 분류 중에 선로의 수에 따라 단선철도와 복선철도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단선철도는 한 개의 선로로 조성된 형태로서, 현재 원주역에서 제천역사이의 기존 중앙선과 같이 한 개의 철도 선로를 상행선과 하행선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철도 역사의 초기형태입니다. 당연히 상행선과 하행선 그리고 고속열차와 저속열차가 한 개의 선로를 사용함에 따라 운행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제한이 따르게 됩니다. 복선철도는 서원주역에서 청량리역사이에 개량된 중앙선과 같이 상행선과 하향선이 각각의 선로가 있는 형태로서, 교통량의 증가에 따른 경제성이 충분한 경우에 건설비와 용지확보의 부담을 딛고 조성하게 됩니다. 복선으로도 처리하지 못할 경우에는 추가의 복선을 더 설치하여 복복선으로 건설하기도 하지요. 

강남에서 분당(신분당선, 강남역-판교역/14분, 2011년 10월 개통) 그리고 분당에서 여주(경강선, 판교역-여주역/48분, 2016년 9월 개통)는 복선전철로 건설되어 운행 중입니다. 그런데, 여주에서 원주를 연결하는 수도권전철은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015년 단선으로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돼서 단선으로 기본설계가 추진되었는데요, 우리시의 끊임없는 노력과 촉구로 현재 복선전철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진행 중입니다. 철도는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교통수단으로서 선로수의 병목현상 없이 운행되어야하는 대중교통수단임을 감안하면 원주까지 이어지는 경강선(판교-여주-원주)은 당연히 복선전철로 건설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더불어서 더 이상 사업 착공과 완공이 미루어지지 않도록 시정부와 우리시를 대표하는 정치인 그리고 지역주민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총력을 기울어야 할 것입니다. 중앙선 복선화와 더불어 경강선이 연​결되면 원주에서 강북(청량리역)과 강남(강남역)이 이어지는 친환경 대중교통망이 완성되는 것이며,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남북철도망과 인천에서 강릉까지의 동서철도망이 원주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도시는 명실상부한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지가 되어 강원제일의 관문도시이자 성장거점 중심도시로 더더욱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재미있는 질문을 던져 볼까요? 우리나라의 교통체계는 우측통행입니다. 근대적인 교통체계가 도입된 구한말부터 마차와 자동차 그리고 보행자의 우측통행을 규정했는데,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과 동일한 좌측통행이 잠시 시행되었지요. 광복직후 차량통행방법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적용하고 있는 우측통행을 시행하였으며,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이 시행된 2009년 하반기부터는 보행자도 우측통행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철도 교통체계는 우측통행일까요? 좌측통행일까요?

미국을 비롯한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적용하고 있는 우측통행은 독일에서 최초로 가솔린자동차를 제작하면서부터 오른손잡이들의 기어변속에 편리함을 주기위해 운전석을 왼쪽에 배치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하며, 영국을 비롯한 일본, 홍콩, 호주, 싱가포르, 태국, 인도 등 섬나라이거나 과거 영국령으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나라들은 자동차 좌측통행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자동차가 보급되기 이전에 유럽의 도시들에서 적용되었던 소형마차의 통행방향을 그대로 유지하지하기 위해 운전석을 오른쪽에 배치하면서라고 합니다만, 자동차나 보행자 모두에게 우측통행이 사람의 신체구조나 심리적 부담감에서 훨씬 안정적이고 안전하다는 연구보고서가 많이 나와 있지요. (우리나라 철도의 통행방식 답변은 다음호에)

 


글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