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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춘천협동조합 탐방 후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12-24
첨부파일 춘천협동조합_탐방_후기.jpg 조회수 804

춘천협동조합 탐방 후기

춘천 협동조합로드를 다녀와서



일시 : 2021년 10월 26일(화) 13:00~17:00
주제 : 자원순환

장소 : 커먼즈필드춘천 컨퍼런스홀, 

탐방기관 : 주식회사 더뉴히어로즈, 주식회사 스마트바이오탑
 

가을이 무르익은 10월 말, 팀장님과 함께 춘천 협동조합로드에 참여하게 되었다. 원주 네트워크에 서 매번 탐방을 진행하던 나는, 다른 네트워크·센터에서는 어떻게 탐방을 진행하고 있는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었다. 이번 탐방은 <자원순환>을 주제로 2개의 강의와 2개의 단체 방문으로 구성되었다.


협동조합 로드소개, 자원순환 교육 

첫 번째 시간에는 홍지혜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 발굴육성팀원의 소개에 이어 송현섭 제로웨이 스트 활동가가 강의하였다. 송현섭활동가는 범지구적인 쓰레기 배출량 증가로 인한 매립지 부족, 불법투기 문제가 심각하며,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에도 있을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인간·동 물의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쓰레기 또한 불평등에 기반한 대표적인 문제이 며, 선진국 쓰레기들을 저개발 국가로 넘기고, 처리할 방법이 없는 저개발 국가의 심각한 환경오염 등은 더욱 심각한 기후위기를 가져올 것 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썩지도 않는 플라스틱 사용 · 일 회용품 자제 등 우리 모두가 환경을 위해 실천해야 하며, 재사용 캠페인·제로웨이스트 매장도 확 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식회사 더뉴히어로즈 

두 번째 시간에는 주식회사 이태성 ‘더뉴히어로즈‘ 대표가 강의했다. ‘더뉴히어로즈’는 옥수수 섬 유를 사용한 양말을 만드는 기업이다. 초창기 제품은 한번 착용 후 구멍이 나는 등 소재의 문제가 있어 수많은 항의를 받았었지만, UN난민기구 긴급구호물품인 ‘코니돌’이라는 양말인형을 만드는 데 재활용하며 기부했다고 한다. 현재는 사업이 안정화되어 양말 판매 수익의 일부를 저개발 국가 옥수수농장 설립에 기부하고 있으며, 양말 1켤레 구매 시 1켤레가 노숙인에게 전달되는 ‘STAND UP’ 프로젝트도 6년째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태성 대표의 바람은 단순한 사회적기업 이라기보다, 사회적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떤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로웨이스트샵 ‘요선당’ 투어

그 다음은 다 같이 이동하여 제로웨이스트샵 ‘요선당’을 방문했다. 김은진 요선당 매니저는 일상생 활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잘 실천 할 수 있는 방법‘ 에 대해 말했다.

밀랍, 종이 빨대, 옥수수양말, 은 마스크, 쌀포대 업사이클링 가방, 제로웨이스트 서적까지 여러 제 로웨이스트 제품들을 소개해주며 쓰지 않는 물건들을 필요한 사람이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만 들어놓은 코너 ‘나눠쓰기 존’을 소개해주었다. 김은진 매니저는 제로 웨이스트의 가장 중요한 건 물 건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물건을 한 번 사면 최대한 오래 쓰고, 안 쓰게 되면 나눠주기도 하면서 정말 최대한 오래 쓰는 것.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도 주변에서 한 번 구해보고 구할 수 없고 정말 꼭 필요한 거라는 생각이 들 때 구매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주식회사 스마트바이오탑 투어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주식회사 스마트바이오탑이다. 설경천 대표가 소개해주었다.

주식회사 스마트바이오탑은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 하는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예비사회적기업 이다. 자체개발 미생물을 활용하여 유기농 퇴비로 순환시키고 있다. 기존의 미생물처리기는 강한 염분 때문에 퇴비사용이 어려웠지만 스마트바이오탑에서 자체개발한 고상미생물제제는 염분처리 가 가능하여 수거, 이물질제거, 파쇄, 미생물분해소멸처리 과정 등 7단계를 거쳐 퇴비화 된다. 음식 물쓰레기를 운반하여 버리는 건 도시 파괴적인 방법이기에 지양해야 한다고 하며, 유럽엔 이미 이 러한 방식이 보급화 돼 있다고 했다. 앞으로 이 미생물퇴비화 장비의 대량 생산을 계획 하고 있으 며, 가정용으로도 개발 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스마트바이오탑을 끝으로 춘천협동조합로드 탐방은 마무리 되었다. 처음에 올 땐 정말 가벼운 마 음으로 왔었는데, 정말 많은 반성을 하고 돌아왔다. 

자원 순환 교육을 들으며 내 생각보다 쓰레기문제가 정말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진으로 본 쓰레기 산이 우리나라에 400여개나 있으며, 그냥 쉽게 이용했던 스티로폼이 어마어마한 쓰 레기 산으로 전락한 것을 보니.. 할 말이 없어졌다. 또한 인간이 만든 쓰레기 때문에 동물도 평균 수 명도 채우지 못하고 죽는다니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태성 주식회사 더 뉴히어로즈 대표님의 강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이 있었다. 물건을 구매 할 때 이게 친환경 소재인가를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소재를 만드는 환경도 한 번 생각해보라 는 말씀이었다. 나 또한 구매할 제품이 친환경소재인지, 안전한 소재인지를 생각했었고 그것을 만 드는 환경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지 못했었다. 방글라데시 다카 의 방직 공장에서 불법증축으로 건 물이 무너져 1,200여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사건을 보고, 윤리적인 작업환경을 지향한다는 대 표님의 철학이 존경스러웠다. 


또한 나도 불필요한 물건은 사지 않도록 쓸데없는 소비는 지양해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도 이제부터는 한 번 더 확인하고 버릴 수 있도록 하며 하나씩 실천해 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센터의 탐방에 참여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환경에 대해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 된 계 기가 되었다. 환경에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작은 습관이라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글 최보현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