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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S생협을 통해 고민한 강원도의 사회적경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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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3일 이야기로만 전해 들었던 오사카의 생협운동을 실제로 보고 배우기 위해 강원도와 원주의 사회적경제를 고민하는 19명과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 생산, 유통, 조직, 행정, 금융,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참가하신 분들과 45일동안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배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공식 일정이 시작되고 오사카 S생협 본부에서 역사와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에 대한 고민을 느낄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지역에서 생산한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운동이고 모든 생협운동의 핵심이 되는 말이었다.

S생협의 설립도 이러한 욕구에서 시작되었고, 먹거리를 포함한 지역의 환경, , 돌봄 등에 대한 고민을 공동체적으로 해결하고 건강한 지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후 골프장 반대운동을 하며 환경을 지키고 대체 사업으로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환원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여 지역균형발전에 이바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지역에서도 자본이 중심이 된 무조건적인 개발보다는 실제로 지역주민들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공간이나 콘텐츠를 개발하여야 한다는 중요한 문제도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우메보시(매실장아찌)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판도라팜 방문에서는 생협과 생산자와의 돈독한 관계와 더불어 아노오 마을의 매실 생산자 방문에서 3대째 매실 농사를 짓는 가문을 보면서 일본 특유의 전통성도 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다카쓰키 시청을 방문하여 정책과 행정에서의 협동조합과 로컬푸드를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일본 마을의 6차 산업에 대한 고민을 들을 수 있는 시간도 의미 있었다. 이번 오사카 S생협 연수를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일본이나 우리나라의 지역사회는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나 방법도 상당히 비슷하다는 것이다.

비슷한 방식과 수준의 경제성장과 고령화, 그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큰 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생산, 유통, 소비, 정책, 행정 등이 진정성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작용하여야 하고 이를 통해 지역공동체가 활성화 된다면, 허울뿐인 경제성장을 넘어서서 진정으로 행복한 지역사회가 될 수 있음을 의심치 않는다.

아무쪼록 이번 연수를 통해 고민한 내용을 보고 느낀 내용을 업무에 접목시켜 강원도의 사회적경제가 지역의 희망이 되고 내실 있게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행복한 고민을 다시 한 번 시작하면서, 많은 내용을 알려주신 오사카 S생협 관계자분들과 연수단원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




글. 안호범 강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 판로지원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