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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새로운 사람 - 박화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2-12
첨부파일 19.08_새로운사람.jpg 조회수 3,457

 

 

내가 찾아 온 원주생협

글. 박화원 (원주생협 조직활동가)


“안타깝게도 함께 일하고 싶은데 조건이 되지 않아 같이 일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면접 후 채용불가 통보를 먼저 들었어요. 떨어졌구나 라는 생각과 왠지 모르게 이 회사에 입사해야겠다고, 이 회사에 가면 좋겠다고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거에요. 그래서 고용센터에 직접 문의해 필요서류를 만들어 제 발로 찾아와 결국 입사 하고만 원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조직활동가 & 홍보팀을 맡고 있는 박화원입니다. 바쁘고 행사 많을 때 들어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개월을 바쁘게 지내고 보니 어느새 저도 원주생협의 조합원이 되어있네요.ㅎㅎ

 

사회복지사 공부하던 때의 잔 지식으로 입사했고, 협동조합의 의미보다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다보니 제 업무 특성상 여러 단어와 문장, 교류하는 문구들을 많이 고민하게 되는데 일반 회사에서 쓰던 단어들과는 사뭇 다름을 많이 느낍니다. 처음에는 못 알아듣는 말도 더러 있었고 생협 매장의 물건들을 보면서 가격대를 봤을 때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에서 메리트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입사하였고, 회사야 어떻던 내가 일하고 싶은 분야이니 녹아들자 라는 생각으로 입사 때보다 조금 더 관심 있게 협동조합을 바라보았습니다. 여러 행사와 조합원 활동을 하면서 협동조합에 대해 조금씩 공부하며 알아가다 보니 원주에 협동조합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각자의 위치에서 같은 맘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이루어진 협동조합. 분야는 다르지만 의미는 다르지 않음을. 그리고 협동조합이라는게 작아도 작지 않고, 크더라도 어렵지 않음을. 더불어 살고자 했던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들은 큰 욕심이 없음을. 제가 복지공부를 하며 느꼈던 의미와는 또 다른 의미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장 가깝고 유용한 매개체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은 평소에 제가 하고 싶었던 분야가 여럿 섞여있기도 해 다가가기 쉬웠고 기분 좋게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조금 더 원주생협과 협동조합에 대하여 알아 갈 때 쯤 제가 몸담은 원주생협이 예전처럼 부흥하길 바라요.

 

더운 여름날 이 소식지를 읽고 계시는 모든 분이 조금 덜 덥고 건강히 여름을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저에게

 

많은 분들의 도움과 격려를 부탁드리며 제가 원주생협을 만난 이야기를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