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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민 모두가 책 한권 쓰기를 소원하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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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체국에 들러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며, 윤도현 가수가 부른 김현성 작가 의 시()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흥얼거렸다.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가을이다. 무엇을 하여도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요즘 강의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만날 기회가 있어, 만날 때마다 가을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물어보곤 한다. 여행을 가고 싶다는 이도 있고, 여름에 못하였던 등산이나 운동을 하고 싶다는 이도 있다. 그런데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 중에 하나가 책을 읽는 다는 것이다. 출 판사를 운영하는 나로서는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지난 2월 사회적기업 예비 창업팀으로 지정이 되고, 4월에 법인설립과 사업자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으로 출판을 통해 지역과 소통하는 일을 시작 하였다. 출판을 통해 지역주민이 세상과 소통하고, 지역과 연결된다는 뜻을 담아 출판사명은 ‘()도서출판 이음으로 하였다. 작가로써 책을 집필해 보기는 하였지만 출판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나에게 큰 모험이자 도전이었다. 나를 포함하여 직원 3명은 일주일에 2번씩 미팅을 하며, 콘텐츠를 계획하고, 지역의 소리를 찾아 다녔다. 우리는 먼저, 문화, 환경, 인권, 청소년, 공동체 등 지속가능한 분야 중 지역의 이야기를 담아 낼 수 있는 분야로 접근하였고, 처음으로 환경분야 교육교재인 워크북 쓰레기를 알아보는 쭌이의 여행을 발간하였다. 그리고 연이어 청소년 노동인권과 관련 도서, 초등학교 교재인 평창아리리를 제작발간 예정이다. 그리고 원주 영상미디어센터와 공동으로 추진한 어르신 자서전 쓰기사업의 결과물도 세상으로 나왔다. 829일 자서전 발표회를 가진 자리에서 나는 대나무가 갈대보다 10배 클 수 있는 것은 매듭이 있기 때문이다. 자서전이 그 매듭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라고 말씀 드렸다. 가슴이 따뜻하고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우리가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읽고 동감하고, 그리고 이 사회에 물음을 던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SD) 분야의 잡지를 만드는 것이다. 지금 열과 성의를 다하여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우리 출판사가 사회적경제 매거진인 스토리그래픽에 연재되어 참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모든 기업이 그렇지만 특히, 사회적기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홍보일 것이다. 그것을 스토리그래픽에서 해주고 있어 그저 감사할 뿐이다. 스토리그래픽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강원도 전역, 아니 전국의 모든 기관과 단체 등에 매거진이 배포되어 사회적기 업인들의 홍보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나 또한 기꺼이 힘을 보탤 것이다. 짧은 몇 개월 동안 작은 성과도 있었고, 시행착오도 있었다. 늘 같이해준 우리팀원들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또 다짐한다. 당초 우리가 목표로 하였던 원주시민 모두가 책 한권을 쓰게하자라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하여 또 달려 나가리라...

그러한 준비를 해야 하는 이번 가을은 살아가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계절이 될 것 같다.

. 김남형 도서출판 이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