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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만난 사회적경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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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에 생생마켓 셀러로 스토리그래픽·원주에사는즐거움과 인터뷰를 했다. 야생화업체? ‘최고자연의 실장으로서였다. 인터뷰 후 제법 많은 일이 있었고, 정작 일들이 바빠서 요새 생생마켓은 나가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인 변화 중 하나는 엄마나무숲이라는 사업체를 냈다는 점이다. ‘최고자 연이 본래의 모토인 야생화의 육종 연구에 집중하고 농장 운영 관련 업무를 본다면, ‘엄마나무숲은 조경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업체다. 옥상텃밭을 가드닝한 다거나, 관련된 생태교육을 하는 등 교육지원서비스도 할 계획이다. ‘최고자연에서는 실장이었으니, 마흔 전에 독립을 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또 원주문화재단에서 하는 각종 청년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30대 중반, 어떻게 보면 나는 이제 시작 하는 20대 청년들과 자리를 잡고 자신의 영역을 구축한 40대의 중간을 엮는 세대다. 20대가 겪는 고민과 아픔을 이미 겪었고, ‘꼰대라고 하는 40대 중년의 고정된 사고가 어느 정도 나한테도 반영되고 있음을 느끼면서, 중간의 교두보가 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각각 모두의 삶이 다 다르고, 원하는 방향도 다르겠지만, 사람들이 모여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처음 의도한 것이 온전하게 갈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지지하는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사회적경제 영역에서의 기획 주체는 앞선 세대였던 것 같다. 이제 어느 정도 판이 깔린 상황에서 청년들이 움직이고 있다. ‘최고자연이나 엄마나무숲역시 그중 하나다. 생태적 사회환원서비스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는데, 숲과 관련된 문화행사나 생태교육을 기획하고 있다. 여름에 열었던 8회 꽃창포축제에서는 야생화가 핀 전원 경관을 공유했고, 지금 진행하고 있는 숲속도서관에서는 개인·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숲속에 자신들만의 작은 도서관을 지어 휴식을 취하며 그림책을 만든다. 오는 1015일에 여는 포레스트 페스티벌’, 일명 포페에서는 소소한 공연을 보고 숲에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모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 이다. 스토리한마당 역시 최고자연이나 엄마나무숲에서 추구하는 것과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을 것이다. 매월 지역 사회적경제를 담은 잡지를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출판물이 발간되려면 경제적인 면을 간과할 수 없는데, 그 부분에서 힘들 것 같다는 염려가 있다.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한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앞으로 스토리그래픽이 원주시를 포함해 지역을 대표하는 매거진으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회적 가 치를 담은 것들이 연속성 있게 이어져나가는게 지역 내에는 잘 없지 않은가. 물론 지역 신문사들도 있긴 하지만, 조금 다른 분야인 것 같다. 스토리그래픽이 끊어지지 않고 죽 이어가, 언젠가 100주년 기념 특집호가 나온다거나, 원주 지역 문화에도 한 획을 그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1주년을 축하드린다.

 

. 최락철 엄마나무숲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