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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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 | 2,778 | |
문턱 앞까지 바짝 다가와 있는 봄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시기입니다. 얼굴에 닿는 부드러운 햇살이 이른 봄을 알립니다. 봄바람에 실려 부푼 마음을 안고 원주의 순하고 눈부신 풍경을 만나러 여행길을 나서봅니다. 뮤지엄 SAN Space, Art, Nature 은 사계절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품에서 문화와 예술의 선율을 느낄 수 있는 전원형 박물관이다. 뮤지엄 산은 풍성한 자연 속에 오솔길을 따라 마주하는 웰컴센터, 페이퍼갤러리와 청조갤러리가 있는 본관, 그리고 세 개의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승달을 닮은 웰컴센터를 지나면 패랭이꽃이 만발한 플라워가든이 펼쳐지고, 이어지는 자작나무 숲을 지나 반짝이는 수면이 눈부신 워터가든, 그리고 경주의 신라 고분에서 영감을 얻은 9개의 스톤마운드가 있는 스톤가든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본관의 갤러리들은 각각 네 개의 윙Wing이 구조물을 이루고 있으며, 그 섹션들은 사각, 삼각, 원형 모양의 외부와 연결된 공간으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지속적인 시간개념을 표현한 건축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종이와 미술을 근간으로 비디오아트에서 라이팅아트까지, 대자연 속 문화와 예술을 통해 삶의 가치를 끊임없이 발견하는 고품격 박물관이다. 빼곡한 건물들이 즐비한 도시를 벗어나 휴식을 찾아 깊은 산 속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은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갖게 되는 생각이다. 사계절 변화무쌍한 자연의 품에서 문화와 예술의 선율을 느낄 수 있는 전원형 미술관 뮤지엄 산은 도시의 일상에서 탈출을 원하는 사람들이 찾고 싶어 하는 세련된 문화 휴식 공간이다.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7년의 노력 끝에 완성한 뮤지엄 산은 건축학적으로 최고의 평가를 받는 미술관이다. 이 때문에 국내외 건축학도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뮤지엄 산은 지정면 오크밸리 관광단지 안에 조성돼 있는데 웰컴센터와 플라워 가든, 워터 가든, 본관, 스톤 가든과 제임스 테럴 관 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뮤지엄 산에서 제일 먼저 방문객을 반기는 것은 탁 트인 패랭이 꽃밭이다. 80만 주의 붉디붉은 파랭이 꽃들은 ‘순수한 사랑’이라는 꽃말에 맞게 순수한 모습으로 자연 속에 어우러져 있다. ‘황조롱이 새’라는 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곳은 우뚝 선 붉은색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바람이 부는 대로 천천히 흔들리는 거대한 조형물은 자연과 현대적인 것의 어우러짐을 잘 나타내는 창의적인 작품이 아닐까 싶다.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하늘과 맞닿을 듯 울창한 180그루의 하얀 자작나무 숲길과 만난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청량한 기운이 온몸에 전해진다. 자작나무 숲길을 벗어나면 흐트러짐 없이 정돈된 건축물들 사이로 눈에 띄게 우뚝 솟은 조각품의 머리가 보인다. 벽에 가려져 일부밖에 보이지 않지만, 언뜻 봐서도 상당한 크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 조형물을 향해 다가가면 잔잔한 물 위에 박물관 본관이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물의 정원을 만나게 된다. 물의 정원 수면 위로 비치는 박물관 본관 건물이 멋진 데칼코마니를 이룬다. 자작나무의 끝이 하늘과 맞닿는 느낌이었다면 물 위에 비친 건물과 하늘의 모습은 구름을 밟고 서 있는 기분이다. 자연과 현대 건물의 조화는 건물 안으로도 이어진다. 뮤지엄 산은 그저 어떤 예술 작품을 옮겨 놓고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다. 이제부터는 자연만을 만끽하는 ‘휴식’에서 벗어나 뮤지엄 산이 새로 쓰는 또 다른 자연을 만나는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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