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출근길이라기엔 다소 늦었겠지만, 당일치기 원주 여행을 하기엔 아직 여유롭다. 원주 곳곳의 명소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원주투어버스의 첫차가 출발하는 시각이기 때문이다. 기사님께 현금으로 요금을 지불했다. 한 번 승차권을 구입하면 하루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원하는 관광지에서 하차해 둘러본 후 다음 회차의 버스를 타면 된다. 원주투어버스는 순방향(터미널방면)과 역방향(강원감영방면) 2개의 노선이 있으며, 매일 노선별로 각각 4회씩 운행된다. 순방향 버스는 빨간색, 역방향은 파란색으로 구분되어 있다. 팔찌처럼 손목에 승차권을 두르고 버스에 올랐다.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부부 관광객이 일찌감치 제일 앞좌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순방향 버스는 오픈탑 형태로 천장과 창 부분이 활짝 개방되어 있어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경광을 감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