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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처럼 변하지 않는 삶 - 운곡 원천석 묘역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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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
, 혼란한 정치를 개탄하며 치악산에 들어가 은거했던 운곡 원천석선생의 묘역은 강원도기념물 제75호로 지정되어있다. 원천석 선생은 조선 태종 이방원의 어릴 적 스승으로, 조선개국 후 벼슬이 내려졌으나 끝내 거절하고 태종이 찾아왔을 때에도 만나지 않고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켰다.

운곡 원천석 선생은 올곧은 소나무처럼 충절을 지키며 일생을 살았다고 한다. 고려 말 혼란스러운 정치를 개탄하여 급기야는 치악산에 들어가 은거를 했다고 하니 절개를 지키려는 고려 유신들의 정신을 알 수 있는 곳이다. 묘역에 들어가는 길에는 나무들이 푸른 잎들을 자랑하고 있다. 이 나무길에는 원천석과 관련한 이야기를 담은 구조물들이 있다. 묘역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이 만든 숲 터널을 지나면 원천석 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 창의사와 묘소를 볼 수 있다. 백세의 스승이라 불리울만큼 위대한 스승으로 추앙 받았던 원천석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길이 전하고자 건립한 곳이다. 주변의 나무들이 묘소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나무들 또한 원천석 선생의 충절에 기꺼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묘역을 내려오는 길에는 모운재 옆에 시비가 세워져 있다. 이 시비는 고려 멸망에 대한 회고를 노래로 나타낸 것으로 원천석 선생의 충실한 정신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창의사에서는 매년 양력 423일에 정성을 담아 운곡제(耘谷祭)를 봉행하고 있다. 이곳에서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사상과 철학이 녹아 있는 원천석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배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