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0-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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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 | 1,357 | |
지금 서로를 위한 메시지, 위로와 격려 지난겨울이 끝나갈 때 갑자기 우리에게 찾아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이 불청
객이 좀처럼 떠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찬바람이 불면 대규모 확산이 다시 일어날 거라는 말이 여름
을 지나며 많았는데, 이제는 현실로 다가와 있다. 아니길 바랐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에
도 연일 새로운 확진자 소식이 거듭되고 있다. 이제는 휴대폰 진동모드에서 걸려온 전화에도 확진자
소식이 또 왔나 하고 긴장부터 하게 된다. 누적되는 우울감과 불안감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일상생활이 많이 달라졌다. 이렇게 장기화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다. 사람들을 직접 만나기 어렵게 되자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밖에 나가지 못하는 등의 제한으로 인해 겪는 우울감, 무기력증 등을 통틀어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
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제는 사회적 거리두기 뿐만 아니라 지역 내 확산에서 들려오는 소식들
에 대한 불안감으로 확대되었다. 적절한 불안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자가 격리 등의 생활수칙을 잘
지키게 하는 등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러한 불안이 만성화되면 오히려 수면장
애, 면역력 저하, 대인관계 문제 등 2차적인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확진자, 밀접접촉자, 그리고 우리 최근 지역에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되고, ‘밀접접촉자’와 ‘접촉자의 접촉자’ 등 연쇄적인 파장이 크
게 일어났다. 그 파장은 서로 얽히기도 하고 지나가기도 하는 것을 우리 모두가 목격하고 있다. 지난 봄 1차 대유행이 있었을 때, 특정 종교와 성소수자들 확진을 통한 확산으로 진단검사 회피가 큰 이슈
였다. 그 때 나온 문구가 바로 ‘누구나 감염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장이다. 실제로 필자도 얼마 전 지인의 확진 소식에 주변 전체가 크게 당황했었다. 객관적인 사실을 널리 알
리고 선제적으로 검사도 진행했다. 지역 공동체 안전을 위해 각자의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들이 실시
간으로 이루어 졌다. 봄, 여름의 확산 때와 다르게 불안을 조장하는 루머는 줄어들고 정보의 진위 여
부를 가려가며 전달하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 늘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계와 의심보다 위로와 격려가 먼저 누구보다 가장 힘든 상황은 확진자 본인일 것이다. 본인이 확진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화로 알려온 지
인은, 놀란 마음에 눈물을 잔뜩 머금은 목소리였다. 전화를 받은 상황에서 필자도 많은 생각이 동시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당사자의 상황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확진자 및 가족들이 악성 루머(비난소문)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게다가 확진자의 동선에
걸쳐져 있는 관공서와 업체들 또한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다행히 성숙해진 시민의식은 이
제 확진자와 그 가족의 안녕을 걱정하는 메시지를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의 각종 인터넷 커뮤니
티와 뉴스 댓글에서도 정확한 정보에 대한 요구와 공유도 있지만, 확진자와 가족에 대한 위로의 글이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게다가 방역을 위해 협조하는 식당 등 업체에 대해서도 방역 이후 자주 애용
하자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물론 경계와 의심의 목소리도 있지만, 어려운 시기가 계속되며 서로를
감싸 안아주는 위로의 메시지가 더욱 커져가고 있다. 맺음말 지난 5월, 어린이주간에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들과 코로나19에 대해 논하는 자리를 마련했었
다. 한 어린이의 ‘코로나19에 걸렸던 친구와 가까이 지내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에 정은경 본부장은
“그 친구를 왕따 시키거나 따돌리지 말고 위로해주고 따뜻하게 맞아 달라”고 답했다고 한다. 코로나
19는 원해서 감염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칙을 위반하지 않은 이상 확진자와 접촉자 모두 우리가
위로해야 할 대상이다.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는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우리
들의 힘이 될 것이다. 글 정주형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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