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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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 | 1,113 | |
SF영화를 통해 미리 만난 언어의 미래 올해 초 모 OTT(Over the top)서비스를 통해 개봉한 국산 SF(사이언스 픽션)영화 <승리호>. 그 동 안 한국영화가 다루지 않았던 SF 장르에 도전 한 것만으로도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2092년 우주시대를 살고 있는 인류가 지구와 화성을 사이에 두고 앞으로의 삶의 터전을 개척하는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데,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많은 우주쓰레기들을 청소하는 다양한 국가들의 청소선 가 운데 한국 국적의 승리호가 있다. 영화는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 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렸다.
다른 언어가 쉽게 통하는 세상 성경의 창세기 11장에 등장하는 건축물 바벨탑. 인간들이 천국에 닿으려고 계속 쌓았는데, 그 오만함 에 분노한 신이 모든 인간의 말을 제각각으로 만들고 사람들을 온 땅으로 흩어 버리는 바람에 공사가 중단 되어 버린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시간이 흘러 21세기 지금에는 기술의 도움으로 실시간으로 전 세계가 연결 된 세상을 살고 있다. 다만 아직 언어의 차이가 있어 다른 언어를 습득하거나 번역 프 로그램의 힘을 빌려야 한다.
하지만 21세기말을 배경으로 한 영화 <승리호>에서는 보다 발전 된 기술을 보여준다. 영화 속에 등장 하는 지구인들은 서로 우주선끼리의 통신이나 개인적인 대화에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실시 간으로 대화하고 있다. 세계화가 이루어진 미래 세계의 모습을 그려내며 동시 통역기가 상용화되었다는 설정 하에 다양한 언어를 들어볼 수 있다. 주인공 일당은 한국어를 구사하고, 악역과 주변 인물들은 영어를 구사하며, 우주 청소부들이 쓰는 언어는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이고, 다른 조연들은 각각 따갈로그어, 덴마크어, 나이지리아 피진까지 구사한다. 이러한 실시간 소통은 영화 후반 다국적 협력을 이끌어 내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바벨탑이 다른 언 어로 인한 소통의 한계로 완성되지 않았다면, 영화에서는 다 민족 다 언어 상황에서 세계가 소통하여 이룰 수 있는 힘을 보여준다. 첨단 기술 속 의사소통의 기본 기술 영화에는 아역 배우 두 명이 나온다. 배우 송중기가 연기한 주인공 김태호가 입양한 딸 ‘순이’와 주요 사건의 주인공인 여자아이 꽃님. 순이는 사고로 청력을 잃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 꽃님은 외 형만 인간이지 실은 수소폭탄을 탑재한 로봇으로 알려져 모두가 경계의 눈빛을 보낸다. 하지만 점차 어른들은 아이를 관찰하고 눈을 맞추고 말을 기다려주고 쉬운 말로 이야기하는 노력을 보인다. 그렇 게 주요 갈등 사건들을 소통을 통해 오해를 푸고 갈등의 실마리를 함께 찾아나간다. 또한, 주인공 일당 중 하나는 인간이 아닌 로봇이다. 배우 유해진이 목소리로 연기한 이 로봇은 원 래 군사용으로 설계 된 인공지능 로봇이다. 이 로봇은 말도 할 수 있지만 입, 눈, 볼에 있는 LED 사 인으로 표정을 만들거나 기호를 표시해 감정을 표출하기도 한다. 이제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언어 뿐 만 아니라 AI로봇과의 소통이 중요한 미래 사회를 보여주는데, 여기서도 언어의 기본 기술은 그 대로 적용되는 모습이다.
대한민국 최초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 <승리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극장개봉을 포기하고 OTT서 비스를 통해 개봉했다. 자막과 더불어 다양한 언어로 더빙되어 전 세계로 서비스 되었는데, 1분기 집 계로 약 80개국에서 2600만이 넘는 유료 구독 가구가 시청했다고 한다. 영화에 담긴 언어적인 의미 와 표현이 전 세계인들이 같은 콘텐츠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현 시점에서도 구현되고 있어 상상했던 미래를 경험하고 있는 요즘인 듯하다. 글 정주형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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