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9-1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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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 | 1,933 | |
문학이 흐르는 풍경으로 가득한 도시 원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문학도시’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청명한 가을날과 함께 했습니다. ‘유네스코’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의 약자로서, 1945년 11월 런던에서 열린 유네스코창설준비위원회에서 44개국 정부대표에 의해 유네스코헌장이 채택되었으며, 1946년 11월 20개 서명국가들이 헌장비준서를 기탁함으로써 최초의 국제연합전문기구로 발족한 것입니다. 2019년 현재 193개 정회원국과 11개의 준회원국이 교육·과학·문화의 보급 및 교류를 통하여 국가간의 협력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연합전문기구로서 인류가 보존 보호해야할 문화, 자연유산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란 앞서 설명드린 유네스코(UNESCO)가 문학ㆍ음악ㆍ민속공예ㆍ디자인ㆍ영화ㆍ미디어ㆍ음식 등 7개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성으로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의 도시 중에서 심사를 통해 선정한 도시를 말하는데요, 기존의 도시 관련 정책들이 대부분 경제적인 면에 치우쳤다면 창의도시는 소수의 정치 참여, 사회ㆍ경제적 불평등 해소, 문화적 풍부함 등 다양한 측면에 집중을 하고 있는 글로벌 플랫폼입니다. 창의도시가 되면 문화ㆍ창의자산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 교류하고 국제적 명성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2004년부터 시작된 창의도시에 우리나라는 경기도 이천(2010, 공예와 민속 예술), 서울(2010, 디자인), 부산(2014, 영화), 전북 전주(2012, 미식), 경기 부천(2017, 문학), 광주(2014, 미디어아트), 경남 통영(2015, 음악), 대구(2017, 음악) 등의 도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해 있습니다. 기존 28개 회원도시들이 전 세계에서 제출된 도시들의 신청서를 평가한 결과와 유네스코 전문가 및 비정부단체, 학계, 여타 독립전문가들의 자문회의 결과를 합산해 유네스코본부가 원주시의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원주시가 유네스코에 제출한 신청서에는 문학자산·전통을 창의성과 연계해 도시발전을 이루며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기여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룩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잘 표현돼 회원도시들의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분단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문화·문학 프로그램 개발, 그림책도시로서 이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사업, 국내 협동조합의 메카로 원주한지와 문학을 잇는 창의산업 육성, 아프리카·아랍국가 문학교류, 토지문화재단의 작가 레지던시 확대 등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네트워크 회원도시들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들이 포함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우리시는 선정배경을 밝히고 있지요. 이제 중요한 것은 선정의 기쁨을 넘어선 진정한 문학 도시로의 비상입니다. 시민이 문학도시에 살고 있다는 것을 피부를 느끼며 진정한 자부심이 되어 실천적인 행동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이지요. 너무도 소중한 문학자산으로 가득한 원주의 유산을 바탕으로 인구 1천3백 명밖에 안 되는 작은 마을이었지만 37개의 헌책방과 16개의 갤러리가 있어 세계적인 명소가 된 영국의 웨일스 헤이 온 와이 마을 같은 책방거리가 만들어지고, 도시재생을 선도하는 중국의 선봉(센펑)서점 같은 문학자원들이 생겨나서 시민의 일상 속에 언제나 문학이 흐르는 풍경으로 가득한 창의도시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는 늦가을입니다.
글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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