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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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 | 4,680 | |
사람들은 도시의 각 부분을 상호 관련시키면서 각각의 이미지를 도시의 환경으로부터 만들어내는데요, 이렇게 물리적 또는 정신적인 이미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도시의 상(像)이 되고 이를 대표하는 것이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는 것입니다. 원주를 대표하는 도시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수많은 자랑거리 중에서 원주만의 자존감은 단연코 ‘생명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하고 척박한 시기였지만,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끼리 서로 도우면서 급격한 근대화와 산업화에 밀려나는 농업과 농민 그리고 땅을 살리기 위해 한살림운동과 협동조합을 시작하고 민주화를 실천한 ‘생명사상’은 원주가치의 뿌리이자 원주만이 가진 자랑스러움일 것입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명사상’에는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 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원주에서 태어나 원주에서 생활하며 생명사상 운동을 펼치신 장일순 선생님을 우리 시민 모두는 기억 하며 더 나은 내일을 향하여 늘 함께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장일순 선생님을 기리는 기념관이 어디에 있는지 아십니까? 바로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 있습니다. 밝음신협 건물 4층 에 임대로 있지요. 전국에서 ‘생명사상’의 높은 뜻을 배우러 찾아오는 수많은 방문객을 맞이하기엔 너무도 작고, 주차도 불편 한 곳입니다. 해마다 열리는 출판기념회를 비롯한 많은 행사를 무위당 기념관이 아닌 가톨릭센터에서 진행하고 있지요. 물리적으로 보이기를 위한 기념관은 무위당 선생님의 소박한 뜻과는 다르겠지만, 원주에서 태어나 원주에서 살면서 자연을 사랑하고 인간을 존중하는 ‘생명사상’과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 의 발자취를 보존하고 기록하며 널리 알려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사회적 실천이 따르도록 지원하는 독립적인 기념관 건립과 지속적인 교육사업 추진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경리문학공원, 임윤지당 선양관, 중천철학도서관 등 원주를 빛낸 분들의 기념관들은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정작 원주를 대표할 생명사상의 무위당 기념관은 원주의 이미지로 기억해야 할 랜드마크로는 떠오르질 않으니 너무도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도시문화와 사상이 도시를 발전시키는 소중한 자산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도시마케팅은 물리적인 개발에서 정신적인 가치로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부터라 도 우리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야 할 무위당 기념관 건립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원주에 사는 우리 시민들의 깊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 할 것이고 원주시 차원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함께해야 하겠지요. 협동조합의 성지인 원주에 사는 즐거움은 ‘생명사상’에서 시작되고 ‘함께하는 공동체’로 지속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 스토리한마당 이사장 신영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