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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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 | 1,213 | |
“작은 번뇌, 큰 배움” <열 문장 쓰는 법> 김정선 지음 · 유유 2020 글 쓰는 일을 10년이 넘어가도록 하며 살아가지만 여전히 어렵다. 예전에 누군가 한 배우의 작품 을 보고 ‘평생 연기만 했는데 어쩜 저렇게 늘지가 않느냐’며 비웃는 걸 듣고 몰래 입술을 꽉 깨물었 던 적이 있다. ‘그러게요. 어쩜 이렇게 늘지가 않을까요. 저도 말이에요.’ 마우스 커서 깜빡이는 속도 에 맞춰 자괴감이 차곡차곡 쌓일 때면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김정선 님의 책을 주문하곤 한다. ‘못 쓰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실로 인상적인 카피가 아닌가. 제목도 너무나 믿음직스럽다. <열 문장 쓰는 법>이라니! (유유출판사의 거의 모든 책이 그러하듯) 아름다운 표지디자인도 여기에 힘 을 보탠다. 이 책에는 교정자로 오랫동안 일해 온 저자 김정선 님의 작문 노하우가 150여 페이지 남 짓 되는 분량에 오롯이 담겨있다. 말하자면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책이랄까요. 당연히 길고 두꺼울 필요는 없겠죠. 불쏘시개 역할만 하 면 그만이니까요. 팁이랍시고 구구절절이 늘어놓고 싶지 않았습니다. - <열 문장 쓰는 법> 중에서 - 저자는 나만의 감정과 의견을 모두에게 통용하는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이 바로 글쓰기이며 그래서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에 십분 공감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내가 매번 글 쓸 때마다 수명을 깎아먹는 고통을 느끼는 건, 평소에 아무런 사유를 하지 않고 살기 때문이다. 슬프게 도 애초에 번역할 게 부족한 탓인 게다. 아무튼 <열 문장 쓰는 법>은 무척이나 실용적인 책이다. 구 체적인 방법을 들어 친절하게 손을 내민다. 저자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샌 가 완성도 높은 한 편의 글이 완성된다. 더불어 이 책은 글쓰기에 나름 자신이 있는 독자에게도 도움 이 된다. 가독성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필독을 권한다. 글 황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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