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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변신! 생활 속 복합문화공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9-20
첨부파일 조회수 4,412

우리도시 원주의 시립도서관 역사는 1969년 원동에서 시작합니다. 170여명이 이용할 수 있었던 시립도서관은 당시 예산 837만원을 들여서 건립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는데요, 현재가치로는 27천여만원 정도라고 하네요. 저도 중학생이 되던 70년대 말부터 친구들과 함께 도서관을 찾아 공부하던 기억과 함께 중앙동으로 이어지는 시립도서관 길목에 가득했던 호떡집과 빵집 그리고 팥빙수가게의 아련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이 호떡골목은 현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으로 연결되는 로데오거리를 형성되는 역할도 하게 되지요. 원주시립도서관은 건립 27년만인 1996년에 신축도서관을 단계동 택지개발지구에 조성하여 이전하게 됩니다. 청소년수련관과 연계되어 건립한 원주시립도서관은 이때부터 작은 변화를 추구하게 됩니다. 수련관 문화행사와 함께 단순히 공부를 하는 열람실 기능에 각종 자료실이 연계된 것이지요. 2008년 원주평생교육정보관으로 단계동에 신축 이전한 교육청의 현 원주교육문화관에는 전시실과 강의실을 비롯하여 특별활동실 등 문화공간이 복합되어 도서관은 시민과 함께하는 지식창고이자 커뮤니티시설로 거듭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도서관시설 변화로는 급격한 도시화로 매년 성장해가는 우리도시의 도서관 이용자수에 비해 턱없이 시설규모가 적었고
, 문화시설로 변천해가는 도서관 문화의 패러다임에 적절히 대응키가 어려워, 2016년에 원주시립 중앙도서관을 단구동에 신축하여 종합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향상시켰습니다. 이때부터 전문·대형 도서관이 속속 문을 열었으며, 우리나라 최초 동양철학 특화 도서관인 중천철학도서관이 흥업면에 개관되어 책 읽는 문화도시의 위상과 더불어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지식충전 공간으로서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그리고 태장동의 구 캠프롱 이전부지 등에 신축도서관 설립계획과 더불어 동네마다 작은 도서관을 지속적으로 유도하여 생명 중심 행복도시 원주의 이미지에 부합되는 문화 네트워크의 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어
,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과 자존감을 더욱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도서관의 변신과 확충은 시민들에게 참여와 활동에 대한 의무도 동시에 주어지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 더불어 사는 삶이 풍요롭고 행복하게 지역공동체 속에서 어우러지도록 다양한 강의와 전시회 등의 인문 프로그램이 복합문화공간인 도서관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우리지역에는 문화공간도 문화 활동도 없다는 식의 자기 체념과 단지약속을 위한 만남의 장소로만 인지하는 무관심을 이제는 떨쳐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발 딛고 활동하며, 등을 대고 잠을 자는 우리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하며, 시민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프로그램에 동참하여 문화욕구 충족과 풍성한 여가생활을 통해 서로가 존중받고 존경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야하는 것이지요.


한 잔의 차와 함께 원주의 도서관과 책방지도에 담긴 다양한 문화행사 자료를 살펴보면서 책장을 넘기는 여유로운 가을날을 기대해봅니다
.

스토리한마당 이사장 신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