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선포식 2018 원주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선포식이 지난 달 17일 원주 행구동 기후변화대응교육연구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올해 선정된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창비)」에 대한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손원평 작가는 원주시민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에 대한 이야기”라며 “그 소년이 또 다른 이상한 소년을 만나 함께 변화해가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이어 “현실에서라면 사람들은 이 두 소년을 죽어있는 씨앗 같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아무리 물을 주고 햇볕을 쪼여도 싹틀 수 없는, 가능성 없는 씨앗이라고 단정할 것이며 위험하다고 피하고 낙인찍어 격리해야 안전하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적어도 문학 안에서 우리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며 “현실에서라면 절대로 이입할 수 없는 사람의 편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고, 현실에서라면 결코 응원할 수 없는 사람을 온 힘을 다해 응원하기도 한다”고 했다. 한편,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은 1998년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이 처음 시작한 이후 미국 전역과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성공적인 풀뿌리 독서운동이다. 원주에서는 2004년 「좁쌀 한 알」을 시작으로 매년 도서를 선정해 오고 있다. 매년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해 책 릴레이, 독서토론대회, 글쓰기 대회, 책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책 릴레이의 경우 학교 및 단체나 기관, 동아리, 회사 등 10인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선정도서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시민들에게 연중 도서를 대여해 준다. 자세한 내용은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033-747-3649 / agenda21@empas.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글 원상호 사진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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