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 학생 지원을 위한 모두의 노력
스페인 태생의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 천재라는 단어가 그를 위한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20세가 되기 전에 이미 회화실력은 고전주의를 마스터한 수준이었다. 말을 배우기보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먼저 라는 일화로 유명한데, 그는 유년시절 난독증으로 학습의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글자와 숫자를 배우는 데 어려워했고, 청소년기까지 글을 읽지 못했다.
학습부진 그리고 난독증 아이들이 학습을 따라오지 못해 학습 부진이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부분 가정의 돌봄을 받지 못 하는 등 환경 탓이 컸고, 학습장애도 더러 있다. 특히나 학습부진의 주된 원인이 읽기능력부족에 있다는 것 이 학계의 설명이다. 난독증은 신경학적 원인에 의한 특정 학습장애이다. 난독증이 있으면 단어를 정확하 고 유창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철자를 잘 못 쓰고, 문자 해독을 어려워한다. 이러한 어려움은 전형적으로 음 소인식능력의 부족 때문에 생긴 것으로, 다른 인지능력의 문제나 효과적인 교육이 제공되었는지 여부와 연 관성이 없다고 여겨진다. 2차적으로 독해력의 문제와 독서 경험이 적어서 생기는 어휘력이나 배경지식 부 족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난독 학생과 지원 제도 현황 지난해 10월 교육부에서는 초등학교 읽기 학습 특성을 검사한 결과 전체 0.88%에 해당하는 2만 3491명 이 글을 읽기 곤란하거나 난독증으로 의심, 추정됐다. 이는 전국 6005개 초등학교 가운데 5641곳을 대상 으로 조사한 결과다. 특히, 지역별로는 강원지역의 난독 관련 증상 학생 비율이 1.59%(1220)로 가장 높았 고, 충북·제주·전북이 뒤를 이었다. 현재 교육부는 개념정리와 실태조사는 진행했지만 제대로 된 지원제도 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지역별로도 난독증 학생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한 곳은 17개 시도교육청 중 경기· 광주·대전·울산·충남·전북 등 6곳이다.
난독 학생을 지원하는 일 강원도에 아직 지원 조례는 없지만, 강원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한글교육책임제’라는 정책을 내 놓으며 난독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공교육 내에서 진행되는 한글교육만으로는 부족하여, 지역의 전문가들의 협업과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와 예산이 필수적이다. 실제로 난독학생 선별을 위한 종합적 평가, 개별화 중재, 교사와 전문가들의 협력, 지역의 전문인력 양성, 관련 전문가들의 네트워크와 정책마련 등 해 야 할 일이 많다. 적절한 난독지원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함께 되어야 한다.
맺음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파블로 피카소는 시 쓰는 재능도 상당하여 시집도 냈었다. 또한 ‘꼬리 잡힌 욕망’이란 희곡도 쓰기도 했다. 이렇게 난독 학생들은 읽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노력은 난독 학생들에게 공정한 학습 출발선을 제공하여 잠재력을 발굴 하는데 큰 도움 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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