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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STORY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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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의 이해와 과제 3

‘도시재생(Urban Regeneration)’의 정의와 이해 그리고 추진배경에 이어 지난달에는 필요성과 과제에 대하여 알아보았으며 이번 달에는 원주로운 모습으로 주민과 지역사회가 주체가 되는 참여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날 정부의 정책적 흐름에서는 두 가지의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정책추진방식인 ‘정부(goverment)주도’에서 시민사회와 함께 논의하는‘거버넌스(governance)관계’로의 변화가 그 첫 번째이고, 공공주도로 중앙에서 수립된 정책을 지방정부는 단순히 실행에 옮기는 하향적관계의‘ 탑다운(top-down) 방식’에서 주민참여와 네트워크의 역할을 중시하여 정책수립에 주민이 참여하는 상향적관계의 ‘바텀업(bottom-up) 방식’의 추세가 두 번째 변화입니다. 사실 이러한 개념적 접근은 변화하는 국정운영의 시작단계로서 현실적으로 아직은 지방도시 주민들에게 피부에 와 닫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올바른 시도로서 정부와 시민이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지역공동체의 건강한 발전과 지속가능한 공존의 차원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일 것입니다.

우리도시 원주도 이러한 정책적 패러다임에 맞춰서 새로운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도시재생뉴딜사업과 문화도시조성사업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원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도시재생 행정협의회와 사회경제조직간 민관협력형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도시재생대학을 비롯한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주도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문화도시조성사업 역시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청년과 문화예술인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시민활동가로 구성된 문화도시추진위원회 및 문화적재생·미래인재양성·문화연대사업의 실무위원회에서 시민과 함께 원주로운 문화도시를 생각하고 만들고자 많은 활동을 추진 중에 있지요. 

여기서 우리시민이 관심 있게 바라봐야 할 것은 원주만의 거버너스와 주민참여의 중요한 자산은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며, 원주만의 소중한 자산가치를 주민과 지역사회가 주체가 되는 정책 사업에 얼마나 함께하고 있는 지에 대한 평가와 노력일 것입니다.

원주는 근대화와 산업화의 양적 생산논리에 눌려 삶이 억압받던 1960년대부터 모든 주민이 평등하고 자유롭게 자기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협동적인 삶의 운동을 시민사회의 선구자들로부터 시작하여 지속적인 사회변화의 역사를 지켜왔으며,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와 오늘날의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가 지역공동체의 주체적인 발전을 위한 참여활동을 하고 있지요. 

‘상호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거대 자본에 대항하여 주민참여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며 생명의 도시에 걸맞은 산업 시스템을 갖춰 갈 것이고 협동경제의 이윤은 지역사회복지의 개선을 위해 환원되어 진정한 지역 공동체를 건설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는 선언문과 같이 물질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방법, 함께 살아가는 삶의 양식이라는, 그리고 미래세대에 물려줄 위대한 유산을 만들고자 나아가는 모습이 바로 원주로운, 원주만의 거버넌스이자 주민참여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생명사상의 도시이자 협동조합의 메카인 원주만의 가치와 장점이 시민 모두에게 공감되고 동행의 관계로 이어지도록 더욱 많은 홍보와 참여가 필요할 것이고 이것이 도시재생과 문화도시로 이어져서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진한 감동으로 전해지길 기대합니다.

 



글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