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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Story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6-05
첨부파일 조회수 2,705

 

원주에 사는 즐거움

자존감(自尊感, self-regard)은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것으로 사회복지학 사전에서는‘자신에 대한 존엄성이 타인들의 외적인 인정이나 칭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 내부의 성숙한 사고와 가치에 의해 얻어지는 개인의 의식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존감은 개개인의 사람에게 꿈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비결이기도 하지만,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이 늘 변화하는 도시에서도 지역을 변화시키는 매우 중요한 시민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마르고 차가웠던 겨울날이 지나고 도심 곳곳에 봄꽃이 만개한 거리마다 핸드폰에 화창한 거리의 모습을 담으려는 시민들의 행복한 모습이 가득한 이즈음입니다. 도시의 풍경은 시민의 마음을 따뜻하게도 차갑게도 만드는 기본적인 요소로서 도시 이미지는 곧 시민의 정서이자 문화인 것이지요.

 

1800년대 말 미국의 시카고는 ‘도시미운동(City Beautiful Movement)’을 통해 도시 내 역사적인 공간에 오픈 스페이스를 확보하고 건축적 조형미와 더불어 가로와 광장 등에 문화적인 요소와 미적인 측면을 강조해서 도시 이미지 회복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했으며, 서울특별시도 2008년부터 공공미술 프로젝트인‘디자인 서울’이라는 정책계획으로 도시디자인을 통하여 문화를 풍요롭게 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면서 글로벌 도시의 시민이라는 자존감과 자부심을 갖도록 하였고, 이는 ‘서울 디자인 거버넌스’로 이어져서 유네스코 디자인 창의도시로 선정되는 계기가 되었지요.

요즘 원주 곳곳에서 발견하는 반가운 움직임이 있는데요, 바로 시민과 함께하는 “더(#) 깨끗한 원주 만들기”입니다. 우리시가 도시환경정비와 경관개선을 통해 시민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고자 추진하는 사업인데요, 이는 앞서 예로 언급한 도시들의 물리적인 사업을 통한 도시이미지 변화보다 더욱 소중한 시민참여 운동입니다. 강요나 동원이 아닌 자발적인 시민참여로 지역민과 외부 방문객에게 깨끗하고 긍정적인 도시이미지를 제공하고, 나아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자존감과 자부심까지 느낄 수 있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정사업이자 시민운동일 것입니다.

자존감은 말 그대로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서 ‘도시의 자존감’은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하여 가치 있는 도시임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더불어 잘 살 수 있다는 확신일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은 자기가 걷고 일하고 잠자는 지역을 소중히 여기며 더욱 행복하고 편안한 도시를 만들기에 기꺼이 참여하는 봉사 정신을 이끌어 냄과 동시에 지역에 대한 믿음과 즐거움을 기꺼이 함께 할 수 있게하는 공동체 의식도 만들어 냅니다.

그간 우리도시 원주는 중부내륙 성장거점도시로서 혁신도시, 기업도시를 포함하여 다양한 개발사업 등으로 물리적인 도시확장과 건설에 치중하였다면, 이제는 도시 내부의 환경과 시민 삶의 질에 신경을 써야 할 때입니다. 미세먼지를 포함해 도심 곳곳을 가득채운 불법 광고물과 쓰레기 그리고 메마른 도시 풍광은 우리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건강도시, 문화도시, 여성친화도시, 관광도시, 창의도시의 정서와 경관이 아닌 것이지요.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전폭적인 정책변화와 정성어린 사업추진으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자존감을 높여주고, 시민 스스로도 지역을 사랑하고 더 좋은 원주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는 진실한 시민정신이 필요할 것입니다. 원주에 사는 즐거움 속에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도시! 원주를 그려보며 미소 짓는 따뜻한 봄날입니다.

 





글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