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9-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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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 | 3,189 | |
: 시계 바늘 위를 걷는 유쾌한 지적 탐험 사이먼 가필드 지음 · 남기철 옮김 다산북스 · 464쪽 · 22,000원 저자 사이먼 가필드는 자전거를 타다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는 사고 순간이 “슬로 모션처럼 느리지 않았지만 생의 마지막 순간이 온 것처럼 더디게 진행되었다”고 말한다. 치료를 마치고 점차 사고 후유증을 벗어나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경험한 거의 모든 것이 시간과 관련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표준시가 통일되지 않았을 때 프랑스는 ‘공화력’을 만들어 하루를 10시간, 즉 십진법으로 계산했다. 스웨덴 식물학자는 꽃이 열리고 닫히는 시간이 식물마다 다르다는데 착안하여 ‘꽃시계’를 만들기도 했다. 영국은 1880년 영국 의회에서 ‘표준시간법’을 통과시킴으로서 그리니치 표준시를 영국의 표준시간으로 채택한다. 이후 여러 나라가 점점 그리니치 표준시를 따르게 된다. 생멸(生滅)로 흐르는 시간뿐만 아니라 음악과 정치, 영화, 공장 속 시간에 주목한다. 레코드 용량의 한계로 생긴 3분이라는 팝송 길이와 24시간동안 계속된 필리버스터 일화를 소개한다. 몰입감 때문에 시간이 멈춘 것만 같은 전율이 느껴지는 스크린 속 영화를 살펴본다. ‘포디즘’과 ‘테일러즘’이 만연했던 20세기 어느 공장도 둘러본다. 시간 관리 기술과 예술화, 공간과 음식 문화도 살펴본다. 손목시계를 고급화해서 판매하는 전략과 온갖 시간 관리 방법을 탐색한다. 일본 예술가 온 가라와On Kawara가 일본에서 뉴욕으로 이사 온 후 매일 같이 작업한 3,000장의 시간 기록물 「Today」 작품도 둘러본다. 계획도시 파운드베리Poundbury와 슬로리빙, 패스트푸드 속에서 시간 흐름을 읽을 수도 있다. 저자는 “시간과 관련된 이야기를 독자들과 공유하고 왜 사람들이 전부 미친 듯이 시간에 집착했는지 궁금” 했다. 그래서 풍부한 역사 지식과 재치 있는 문체로 화살처럼 날아가는 현대사회의 시간을 추적했다. 문화와 철학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그야말로 ‘유쾌한 지적 탐험을 위한’ 책이다. 글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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