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9-0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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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 | 3,294 | |
남북이 사용하는 언어는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지난 9월 19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의 역사적인 평양 5.1경기장 연설이 있었다. 문재인대통령은 “우리는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라고 분단의 기간을 언급 했는데, 이렇게 70년이라는 시간은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간 이질화를 발생시켰으며, 남북한 주민이 사용하는 말에도 차이를 가져왔다. 앞서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의 내용에서도 이 차이를 확인 할 수 있었는데,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뜻 깊은 시기’라는 문장에서 북한의 선언문은 ‘념원, 조선반도, 력사적’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남북이 사용하는 언어 남북의 언어는 문법구조와 음운체계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 그러나 70년의 분단은 남북이 사용하는 어휘와 발음, 억양, 어문규범의 차이를 가져왔다. 여기서 말하는 어문규범에는 두음법칙, 맞춤법, 사이시옷 규정 등을 말한다. 이러한 차이는 남북이 인적•문헌적 교류가 중단된 상태에서 각기 언어생활을 했기 때문에 차이가 생겨났다고 본다. 북한은 외래어나 한자어의 사용을 줄이고, 순우리말 표현을 사용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또한, 북한은 두음법칙을 인정하지 않으며, 억양과 맞춤법에도 남북 간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차이, 두음법칙 두음법칙은 중세 이후 한국어의 음절 초에 특정 음운이 잘 나타나지 않고 다른 음운으로 변하거나 탈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은 ‘ㄴ두음법칙’과, ‘ㄹ두음법칙’이다. ‘ㄴ 두음법칙’은 모음이 'ㅣ, ㅑ, ㅕ, ㅛ, ㅠ'일 때 'ㄴ'은 첫소리에 나타나지 못하고 탈락한다. ㄴ 소리가 탈락하므로 한글 철자 상으로는 ㄴ 대신 ㅇ으로 적는다. ‘녀름→여름’, ‘닉명→익명’이 대표적이다. ‘ㄹ두음법칙’은 모음과 상관없이 첫소리에 나오는 ‘ㄹ’이 ‘ㄴ’으로 바뀐다. ‘락원→낙원’, ‘래일→내일’ 등의 예가 있다. 이는 1933년에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생기면서 명시적인 법칙으로 규정되었다. 일부 사람들이 두음법칙을 인위적인 규칙이나 일제의 잔재라고 오해를 하는데, 두음 법칙은 어디까지나 언중의 현실 발음을 어문규정에 반영한 것이다. 1950~60년대 선거 벽보나 ‘대한늬우스’에도 이승만대통령 이름이 리승만으로 적혀있었던 것을 보면 우리나라도 두음법칙을 적용할 때 과도기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분단 이후 북한은 인위적으로 어두에서 ‘ㄹ, ㄴ’발음을 하도록 했고, 남한은 외래어에는 두음법칙을 적용하지 않았다. 맺음말 겨레말큰사전편찬사업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한의 <표준국어대사전>과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을 비교한 결과, 일반어는 38%, 전문어는 66%의 차이를 보였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교류의 과정과 통일 이후 원할한 의사소통을 위해 언어적인 통합의 노력이 계획되어야 할 것이다. 남북의 언어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물론, 남북의 사람들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아서다.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현재의 차이를 이해하고 좁혀나가는 따뜻한 지혜가 필요한 시대다. 글 정주형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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