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9-03-14 |
---|---|---|---|
첨부파일 | 조회수 | 3,201 | |
2016년 제88회 아카데미시상식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벤자민 클리어리(Benjamin Cleary)감독의 영화 <말더듬이(Stutterer)>는 말을 더듬는 주인공의 삶을 다뤘다. 2011년 아카데미 4관왕의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 역시 영국의 말더듬이 왕 조지6세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이렇게 말더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한 것일까. 그것은 문제가 보편적이지 않아 사회 속에서 겪는 그 들의 어려움이 크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사례 일 것이다.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말 일우리 사회에서 말은 개인들 간의 의사소통에 가장 중요한 수단 가운데 하나이다. 문자언어 같은 다른 수단이 때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지만, 말은 내용 뿐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의도, 감정, 인격, 지식에 관한 정보를 포함한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책을 읽을 줄 아는 사람도 작가의 말로 작품을 들을 수 있는 북콘서트를 찾는 것이며, 자동음성인식체계 도는 음성과 이미지의 통합을 추구하는 전자커뮤니케이션 개발에 많은 예산이 쓰이고 있는 것이다. 말더듬는 사람의 말 불행히도 그 자신을 비추는 창이라고 일컬어지는 말 때문에, 말장애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종종 그가 지닌 어려움보다 훨씬 과장되거나 부당하게 인식된다. 전 세계 60억 인구 중 약 1%인 6천만 인구가 말을 더듬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많은 이들에게 일상의 의사소통이란 끊임없는 투쟁의 연속이다. 많은 이들에게 많은 대인적, 교육적, 전문적 자기개발과 욕구충족을 위한 통로가 되어주기보다 아예 기회를 막아버리는 방해물이 된다. 말더듬과 그 치료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증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많은 말더듬는 사람들의 그들이 마땅히 누릴 권리가 있는 여러 서비스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말더듬는 사람이 갖는 권리
기본적으로 스스로 유창하게 말 할 수 있는 수준 또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말을 하거나 더듬을 권리가 있다. 또한, 말더듬는 정도에 관계없이 의사소통하고 청취될 권리가 있다. 무엇보다 개인, 집단, 기관, 매체로부터 존엄성을 인정받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말더듬에 관해 정확하고 공적으로 이용 가능한 정보를 향유할 수 있으며, 말더듬는 정도에 관계없이 법아래 동등하게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말더듬는 사람이 갖는 책임 말더듬는 사람들은 듣는 이나 대화상대방이 말더듬에 관해 정보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 또는 우리와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책임이 있다. 그리고 의사소통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할 경우 듣는 이나 대화상대방에게 이를 알려줄 책임이 있다. 또한, 다른 문제나 장애, 또는 핸디캡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문제의 성격에 관계없이 그들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존중할 책임이 있다. 맺음말 위의 말더듬는 사람들의 권리와 책임은 국제말더듬협회에서 정리한 내용 중의 일부다. 이는 말더듬는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태도와 행동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 졌다. 그들의 문제를 스스로 풀어내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어려움을 갖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그들을 사회의 일원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공동의 책임을 높여가는데 이를 참고하면 좋겠다. 글 정주형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