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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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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문학상에 美 소설가 리처드 포드 선정



 

토지문화재단은 제8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미국 소설가 리처드 포드(Richard Ford)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국 미시시피 주 잭슨에서 1944년 태어난 포드는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로스쿨에 잠깐 다니며 소설 창작으로 방향을 돌렸다.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은 후 경찰·잡지 편집자·대학 강사·스포츠 잡지 기자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에스콰이어> <파리 리뷰> <뉴요커> 등의 잡지에 단편소설을 발표하기도 했다.

1976년 《내 마음의 한 조각 A Piece of My Heart》으로 데뷔한 포드는 1986년 《스포츠라이터 The Sportswriter》를 발표하면서 작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1995년 발표한 《스포츠라이터》의 후속작 《잃어버린 나날(독립기념일) Independence Day》로 1996년 미국 문학사상 최초로 퓰리처상과 펜/포크너 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반열에 올랐다. 특히 2001년 단편소설의 성취를 기리는 펜/멜러머드 상을 받으며 문학적 지위를 굳혔다.

포드는 필립 로스·존 업다이크·레이먼드 카버와 비견되며, 동시대 미국 사회를 날카롭고 냉정한 시선으로 치밀하게 그려냄으로써 ‘가장 미국적인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 《내 마음의 한 조각 A Piece of My Heart》(1976) 《절대적인 행운 The Ultimate Good Luck》(1981) 《와일드라이프 Wildlife》(1990)가 있다. 2006년 발표한 《지형 The Lay of the Land》은 전미도서비평가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2년엔 장편소설 《캐나다 Canada》를 발표해 프랑스의 페미나 외국문학상, 미국도서관협회의 카네기 앤드루 문학상을 수상했다. 단편집으로 《록 스프링》(1987), 《여자에게 약한 남자》(1997), 《수많은 죄》(2002), 《빈티지 포드》(2004) 등이 있다. 책을 편집하고 펴내는 일에도 꾸준히 참여해, 2001년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노칼라》 시리즈를 엮기도 했다.

김우창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장은 “포드의 소설이 보여주는 것은 오늘의 삶이 벗어나지 못하는 여러 크고 작은 불행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보통의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삶의 길”이라며 “보통 사람의 보통의 삶에서 성실한 삶의 가능성을 찾아내는 작가”라고 평했다. 시상식은 10월 27일 토지문화관에서 열리며 상금 1억원이 수여된다.




글 원상호 사진 토지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