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9-0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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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 | 2,701 | |
스마트폰 노출, 아이의 언어발달에 부정적 아이를 위한 먹거리와 식재료를 생협에서만 구매하고, 달고 짜고 한 음식은 피해야지 하던 생각을 유지해 오다가 이제는 슬쩍 아이 손에 마트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쥐어 주곤 한다. 그래도 나름 언어재활사 부부라서 잘 지켜온 약속이 있다. 바로 아이에게 스마트폰 노출을 자제하는 것이다. 지금도 그 약속은 나름 지키고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영상통화가 종종 있지만 일상적으로 아이에게 핸드폰을 보여주는 일은 거의 없다. 아이의 사진을 많이 찍어주지만 찍은 사진은 보여주지 않는다. 무엇보다 아이 앞에서 엄마 아빠가 스마트폰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래도 아이가 집이나 차 안에서 엄마 아빠의 스마트폰을 쉽게 발견할 수 는 있는데, 사용 경험을 주지 않아서 인지 크게 관심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행히 아이가 스마트폰을 잡으면 주인을 찾아주는 정도의 행동만 한다. 영유아에 대한 스마트폰의 악영향에 대한 해외 연구가 많다. 최근 국내에서 영유아의 언어발달과 스마프폰 노출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성구교수 연구팀의 연구인데, 언어발달지연 영유아 40명과 대조군인 정상발달 영유아 66명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하루 2시간 이상 미디어에 노출된 영유아가 언어발달지연군에서는 66%, 대조군에서는 16% 수준이었다. 또한, 생후 24개월 이전에 미디어를 처음 접한 경우는 언어발달지연군에서 95%, 대조군에서는 58%수준이었다. 미디어에 오래 노출 될수록, 또 빨리 노출될수록 언어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였다. 실제로 육아를 하며 스마트폰 노출을 안 하기란 힘든 일이다. 하지만 언어발달은 아이의 말 뿐만 아니라 인지발달의 척도이다. 스마트폰의 노출은 단순히 디지털 컨텐츠의 일방적인 영향에서 그치지 않는다. 더욱 문제인 것은 스마트폰의 노출 기간에는 부모와의 상호작용은 결여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식사시간의 노출과 아이를 달래기 위한 노출은 활동마다 필요한 뇌의 활성을 방해하고, 정서적·사회적으로 경험해야할 적절한 자극을 받을 수 없게 한다. 육아를 하는 지인들, 문화센터나 어린이집에서 만나 친해진 아이 부모들, 심지어 식당의 옆 테이블에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밥을 먹이는 부모들에게 스마트폰 노출 자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을 때가 많지만 직접 말하기는 쉽지 않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무척 행복한 일이지만 그 만큼 부모가 희생하는 부분이 많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서면으로라도 알리고 강조하고 싶다.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당장 노출하지 않고 상호작용을 통한 교감으로 아이를 이끌어 준다면, 아이가 성장하며 나타날 수 있는 언어발달지연,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 등의 문제를 쉽게 예방할수 있다. 이것이 부모가 앞으로 겪을 수도 있는 육아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글 정주형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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