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6-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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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 | 1,161 | |
“프랑스에서 마주한 일상” <프랑스로 떠날 때는 돌아올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 이용빈 · 선셋선사이드 202 고등학생 때 같은 기숙사 방을 썼던 두 친구 때문에 프랑스와 가까워졌다. A는 순수예술을 전공하고 싶어서 일찌감치 프랑스로 유학 준비를 했고, B는 프랑스 영화를 좋아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순수예술을 전공하고 싶어 했던 A는 정말로 프랑스로 떠났다. 프랑스 영화를 좋아했던 B와 나는 A가 떠나고 일 년 후쯤에 프랑스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일본 나리타 공항을 거쳐 파리 드골 공항에 도착해 RER(파리교외철도)을 타고 파리 시내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다시 1시간 반 정도 TGV(파리고속철도)를 타고 뚜르에 도착했다. 기숙사에서 함께 ‘프랑스’를 떠올렸던 우리는 마침내 프랑스의 작은 도시 뚜르에서 재회했다. 내 생애 첫 해외 여행지이자 가장 오래 머무른 여행지, 그리고 친구들의 꿈이 있는 그곳이 바로 프랑스였다. 프랑스를 여행지로 선택한 나와 달리 이용빈 작가는 하던 일을 그만두고 스물일곱에 프랑스 유학을 떠난다. 그곳에서 1년의 어학 코스와 2년의 석사 과정을 거친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파리에 밤은 그렇게나 외로웠다.’라고 시작하는 책은 3년의 프랑스 유학 생활 중에 느낀 저자의 감정과 생각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유학 생활 전 프랑스와 가까워진 이유도 알 수 있다. 저자에게 프랑스는 ‘자유와 평등의 나라’인 동시에 ‘일하지 않는 나라’, ‘행정 절차의 무한 루프’를 반복하는 곳이었다. ‘나는 대답하지 못했고 그들은 키득키득 웃었다’라는 제목으로 프랑스어를 잘 못 하는 아시아인으로 살아갔던 나날을 남기기도 했다. 저자가 마주친 프랑스 일상 풍경을 상상하며 10분짜리 프랑스 여행 브이로그에선 느낄 수 없는 ‘진짜’ 프랑스를 마주해보길 바란다.
글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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