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9-1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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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 | 2,109 | |
여름거짓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시공사 · 2013 어느 날 갑자기 검색창에 가치관을 입력했다. ‘인간이 삶이나 어떤 대상에 대해서 무엇이 좋고, 옳고, 바람직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관점’이라는 검색 결과가 나왔다. 이어 어느 사이트에서 간단한 가치관 테스트를 발견했다. “❶풍족한 삶, 평화, 성공, 베푸는 삶, 권력, 정직 ❷전통, 기쁨/즐거움, 사회질서, 자율성, 순종, 모험. ❶,❷ 속 여섯 단어 중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각각 1,2,3순위로 골라보세요.” 나는 별 망설임 없이 ❶은 정직/평화/풍족한 삶을 ❷는 자율성/기쁨,즐거움/사회질서 순으로 골랐다. 여기에서 가장 쉽게 높은 순위로 정한 단어는 ‘정직’이었다. <여름 거짓말>은 제목처럼 거짓말을 소재로 한 단편 모음집이다. 7개의 단편이 모두 정직과 거리가 먼 셈이다. 그래서 읽는 내내 거짓말을 하는 인물의 편에 서거나 상황을 납득하기가 쉽지 않았다. 정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숲 속의 집」은 자신과 같은 작가지만 명성과 실력이 더 앞서는 아내와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 콤플렉스를 대체할 딸을 향한 한 남자의 집착을 보여준다. 집착은 거짓말을, 거짓말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관계를 만든다. 하지만 남자는 마지막까지 아내와 딸을 향해 당신과 우리 모두를 위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또 다시 거짓말쟁이가 된다. 거짓말의 종류는 다양하다. 악의가 없는 거짓말은 ‘하얀 거짓말’, 예상이 가능한 거짓말은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자신의 죄를 덜기 위해 하는 나쁜 거짓말은 ‘새까만 거짓말’이다. 그런데 단편 속 거짓말은, 같은 거짓말이라도 인물에 따라 다르게 색이 입혀진다. 「숲 속의 집」주인공 남자가 아내와 딸에게 하는 거짓말은 ‘하얀 거짓말’이지만 아내와 딸의 입장에서 그의 말은 ‘새까만 거짓말’인 것처럼. 작가 베른하르트 슐링크는 소설가인 동시에 법률가이자 학자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묻는다. “우리는 사랑과 행복을 찾고자 거짓말을 하지만 과연 그렇게 해서 정말 행복해지는가?” 글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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