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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STORY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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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원에서 행복한 시민의 삶 (3)


우리는 전혀 걸어보지 못한 시간들을 함께 맞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지 1년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 더욱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예전의 자유로운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 모두가 인내하며 어려운 생활을 지속하고 있지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명제가 이제는 전염병의 확산방지를 위해 ‘뭉치면 걸리고 흩어져야 산다.’는 말로 전환되어 버린 어려운 시기입니다.
얼마 전, 한반도를 강타한 그토록 매섭던 강추위 속에서도 도시공원과 원주천 그리고 굽이길과 둘레길을 기운차게 묵묵히 걷고 있는 시민들을 바라보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겹고 우울한 오늘날의 도시생활에서 이를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도시공원과 녹지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행정당국의 집합금지 명령을 감염병 위기에 대응한 불가피한 조치임으로 시민들이 이해하고, 또 이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돼야만 도심의 거리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과 인내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요소들 중에 우리네 삶의 주변에 위치한 공원녹지와 산책로가 건네주는 정서적인 안정감이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지요.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현재 원주시의 인구는 35만입니다. 감염병 발생 시 이동을 최소화하고도 도보생활권에서 일상생활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자족도시로서의 적정 도시규모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수년간의 노력으로 도심 내·외부에 수많은 도시공원과 걷기 길을 만들어 생활권 녹지체계가 조성되어 있지요. 우리도시 원주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공간규모와 녹지체계 그리고 공공보건 의료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회복탄력적인 도시로서의 기능을 다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모여서 함께하는 단체의 즐거움이 아닌, 주변에 위치한 다양한 도시공원과 걷기 길을 활용한 건강과 사색의 개별적인 시간을 즐겨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시정부는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도시공원과 걷기 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안내와 홍보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시민들은 방역수칙을 정확히 지키면서 생활권에 조성된 공원녹지로부터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희망과 믿음을 유지해야겠지요.
앞에서 우리는 도시공원의 유래와 정의 그리고 도시공원의 종류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요, 이번에는 공원·녹지의 기능적인 측면을 살펴보려합니다. 일상적으로 공원은 휴식이나 대화, 감상, 놀이, 산책, 기다림의 장소 등으로 이용되는데, 미리 정해진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기보다는 자유 공간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생활 속에서 자연을 친근하게 체험하고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자연 친화 및 정서 증진의 공간이며, 도시 내의 다양한 활동을 담아내는 생활문화 공간인 것이지요.
또한 환경 보전 효과로서 대기 정화, 미기후 조절, 방풍 및 소음 조절, 수자원 보존, 토양 보존, 생태계 보존 등 다양한 역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시생활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치유의 공간으로도 작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상의 여러 가지 측면을 살펴볼 때, 도시공원과 녹지 그리고 걷기 길은 쾌적한 도시 공간을 창출하고 도시 어메너티(Amenity)를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인 시설이지요.

걷고 싶은 푸른 공원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원주시는 앞으로도 캠프롱부지를 비롯하여 정지뜰 군부대이전부지 등에 더 많은 공원녹지가 시민들의 삶속에서 함께하도록 할 것이기에, 어서 빨리 건강하고 풍요로운 행복원주의 일상을 다시 맞이하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글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