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스토리


URBAN STORY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2-03
첨부파일 조회수 1,939

도시브랜드와 도시마케팅 2

 


지난달에는 도시브랜드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도시의 브랜드를 결정하는 것은 타 도시와 어떤 차별점이 있느냐로, 도시 차원의 차별적 가치에 관광객으로서의 방문자 또는 시민으로서의 관찰자들이 공감할 때 비로소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가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번 달에는 도시마케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국어사전에서는 ‘경제, 사회, 문화 활동이 집중되는 도시 공간을 관광, 비즈니스, 쇼핑, 문화 욕구 충족, 주거 따위를 위한 매력적인 공간으로 상품화하고 판촉하는 활동. 도시 성장, 경제 발전, 도시 재정의 수입 증대, 고유 이미지나 정체성의 구축 등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정의하는 있습니다.

도시마케팅은 1990년대를 전후해 국가 간의 경쟁뿐만 아니라 도시간의 경쟁력 향상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장소마케팅과 결합하여 생긴 개념입니다. 다른 도시보다 우수한 문화적, 역사적 자산을 홍보하고 도시의 이미지를 판매해서 시민의 자부심뿐만 아니라 우수한 기업과 방문객을 유치하여 경제적인 활성화까지 이끌어내려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들을 말하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도시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독창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발굴 또는 창출하고 발전, 유지시켜서 그 도시의 브랜드를 상승해 거주하는 시민이나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정책인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민에게는 그 도시에 거주함에 대한 자부심과 공동체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지며 지속적으로 살고 싶은 동기를 유발함과 동시에 방문객에게는 이주해서 살고 싶은 욕구나 언제든 다시 찾고 싶고 특산물을 구입하고픈 탐방의 마음을 갖게 할 것이지요. 더불어 도시의 사회적 문화역량과 경제적 기업활동도 활성화시키는 부과효과도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도시마케팅은 도시와 관련한 활동에 기업의 마케팅 기법을 적용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서 도입초기부터 현재까지는 중앙집권에서 지방분권으로의 행정변화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진행되어 온 경향이 강했습니다. 1995년 민선제도의 본격적인 시작과 함께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도시간 경쟁이 심화되고, 2000년대에 들어 주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휴양과 문화 및 관광시장에서도 도시별 격차가 두드러짐에 따라 도시브랜딩과 도시마케팅은 시정부의 중요한 정책사업들과 연계된 과업이자 본연의 역할로 인식되고 추진되어 온 것이 사실이지요. 

하지만 이제는 주민참여의 시대입니다. 올봄에 말씀드렸듯이 오늘날 정부의 정책적 패러다임의 변화는 ‘정부(goverment)주도’에서 ‘거버넌스(governance)관계’로의 변화와 ‘탑다운(top￾down) 방식’에서 ‘바텀업(bottom-up) 방식’입니다. 이것은 중앙정부의 정책적 흐름에서 뿐만 아니라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고 브랜딩해서 마케팅하는 지방정부의 정책에서도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지역사정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주민이 지역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과 독창성을 가장 잘 발견하고 도시이미지를 제고에 필요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질 수 있으며, 함께 느끼고 호흡하며 참여함으로써 도시브랜드를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과 방문자의 공감을 통한 차별화된 도시브랜드와 시민참여로 만들어가는 도시마케팅으로 우리도시 원주만의‘원주로운’도시이미지를 완성해,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인지하고 주목하는 원주시로 우뚝 서길 기대하는 청명한 가을날입니다​.

 


글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