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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STORY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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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원도심 도시재생


원도심(原都心)이란 신도심(新都心)과 대조되는 용어로 예전에 부흥했던 도심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도시에서 쇠퇴지역의 중심에 놓인 도심지역은 오랜 역사 속에서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쌓아 온 도시의 얼굴이며 만남과 교류의 장소로서 성격을 가지고 있지요. 이 공간에는 도시민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많은 공간과 시설물이 존재하는데, 이는 오랜 기간 동안 공공과 민간부문의 많은 관심과 노력을 투입하여 이루어진 도시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시 원주의 원도심 또한 강원감영을 중심으로 원주역과 자유시장, 중앙시장, 원동성당, 남부시장에 이르는 선형 공간상에 원주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 유형적, 무형적 자산들이 존재하며, 이것은 도시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지요.

도시재생이 요즘 떠오르는 화두입니다.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으로 전국의 지방도시 모두가 도시재생사업 선정을 통해 낙후된 도시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지요. 원주도 지난 4월에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이달에는 도시재생 행정협의회를 조직하였으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의 강의를 마련하는 등 다음 달로 예정된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시정부와 시민의 올바른 이해와 참여라고 생각합니다. 원주시의 노력이 정부가 사업추진을 위해 많은 예산을 지원하기 때문이거나, 실적을 위한 사업추진 이어서는 안 될 것이며, 주민들의 관심도 무임승차나 지가상승 등의 사익 추구를 위한 사업 참여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도시재생이란 기존 도시구조를 파괴하고 그 지역의 정체성을 반영하지 않는 재개발이 아니라, 살고 있는 주민들의 주거지 이전이 아닌 현주거지에 정착을 기본으로 하여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물리적 조건의 문제해결을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쇠퇴지역의 재활성화를 도모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도시개발과 지역공동체 회복을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원주는 다른 도시에서 발견할 수 없는 도시재생 사업선정과 추진을 위한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협력성장과 포용성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해 좋은 일자리와 시민경제시대를 만들겠다는 국정철학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원주는 생명 중심의 사회적 경제를 오랜 역사 속에 담고 있는 협동조합의 성지도시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서 다양한 시민중심의 거버넌스 조직이 활발히 자생하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지요.

현 정부의 도시 노후화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수단인 도시재생뉴딜사업 방향은 사회와 역사 그리고 문화적인 부분이 배제된 단순한 도시공간의 물리적인 개발이 아니라, 각 도시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가 도시재생의 전략적 핵심으로 작동해서 쇠퇴공간의 이미지 재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사회적 통합을 유도하는 것일 거라 생각됩니다. 부디 원주의 도시재생사업이 이러한 지역성과 정체성이 충분히 반영된 제안으로 추진되고, 동네주민이 살고 싶은 마을로, 방문객이 찾고 싶은 원도심 공간으로 조성되어 도심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글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