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0-0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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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 | 1,778 | |
쫓기는 새 최성각 실천문학사 · 2013 지난 1990년대 초 상계동 쓰레기 소각장 반대 운동을 시작으로 환경운동에 투신한 최성각 소설가는 새나 돌멩이, 지렁이에게 환경상을 주는 ‘풀꽃평화연구소’를 만들고 ‘녹색’ 잡지를 발간하는 데 자문를 주면서 인간이 추구할 수 있는 ‘삶의 다른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의 그러한 고민과 노력들이 고스란히 담긴 그의 소설들에는 상계동 소각장 사건은 물론, 새만금 개발, 지리산 댐 소동, 천성산의 도룡뇽 소송. 부안핵쓰레기장 사태, 사대강 개발 등 이 땅에서 벌어진 온갖 환경문제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그는 그간의 자신의 문학 작품을 한자리에 갈무리하면서 출간한 『쫓기는 새』(실천문학사, 2013)에서 “내게 문명은 도시가 아니라 시골에서 고랑을 만들거나 풀을 뽑아 거름을 만드는 일이었다. 푸르고 어린 것들을 조심스럽게 심고 그것들이 자라는 것을 놀라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겨워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4대강이니 새만금이니 하면서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을 짓밟고 있는 이 땅에서 그는 고랑을 만들고 거름을 만드는 것이 문명이라고 했다. 개발의 군홧발이 여전한 이 땅에서 그는 푸르고 어린 것들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마음이 문명이라고 했다.
많은 이들이 자연파괴를 우려하지만 실은 그보다 더 우려스러운 현실은 자연파괴에 대한 불감증을 가진 우리들, 그리고 우리들의 마음일 것이다. 어쩌면 자연보다 우리 마음이 먼저 파괴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파괴되어가는 자연을 보면서 우리는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출판사 서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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