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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STORY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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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브랜드와 도시마케팅 1

 


브랜드란(brand)란‘다른 것과 비교되는 가치’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는 브랜드를 소비한다.’, ‘소비자는 가격을 치르고 가치를 사는 것이다.’라는 표현처럼 현대에 들어 브랜드란 단지 다른 상품과 구별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품의 성격과 특징을 쉽게 전달하고 품질에 대한 신뢰를 끌어올려 상품의 판매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지요. 1990년대 이후 세계의 모든 기업들은 물론, 경영을 통한 이익 창출과 직접적 관련이 없어 보이는 지방자치단체나 사회단체, 학교 등도 브랜드 경영 전략에 집중하고 있으며 점차 자기의 브랜드를 세계화해 고유 브랜드로 창출하고자 시도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도시 공공 디자인, 2016, 서정렬).
이 같은 브랜드에 대한 일반적 개념은 도시에도 그대로 적용되는데요, 도시의 브랜드를 결정하는 것은 타 도시와 어떤 차별점이 있느냐로, 도시 차원의 차별적 가치에 관광객으로서의 방문자 또는 시민으로서의 관찰자들이 공감할 때 비로소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가 형성되었다는 평판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형성된 도시 브랜드는 차별화된 도시이미지를 형성하게 되고 그것이 특정 도시의 정체성으로 각인되며, 도시 브랜드를 갖춘 유명한 도시일수록 차별적이며 매력적인 도시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도시브랜드를 관리하고 있다고 하지요(브랜드네이밍, 2014, 정경일).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도시브랜드를 살펴보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도시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는 뉴욕시는 1970년대 중반 뉴욕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광고 캠페인에서 ‘I♥NY (I Love NewYork)’이 만들어졌는데, I♥NY에서 ♥는 뉴욕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사과를 상징이면서 도시​의 정체성과 가치를 잘 표현한 사례라고 할 수 있고, 이 브랜드를 통해 뉴욕은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될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I amsterdam’인데, ‘나는 암스테르담 시민’이라는 뜻을 가지는 이 브랜드는 암스테르담 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갖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의 전체 인구 중 절반정도가 외국 출신이며 이러한 다인종, 다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의 문화적 다양성과 유연성을 상징화한 좋은 사례로서, 2004년부터 사용된 이 브랜드는 관광지 곳곳에 조형물로 설치되어 랜드마크의 역할로 도시의 홍보 효과를 높이기도 하며, ‘I amsterdam’이라는 로고가 새겨진 시티카드를 만들어 여행자와 방문객의 편의를 더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글을 통해서 살펴보고자하는 것은 브랜드와 연관된 도시슬로건은 아닙니다. 우리도시 원주를 대표하는 정체성과 원주만이 가지고 있는 도시경쟁력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이지요. 올 3월에 대한민국 도시브랜드의 빅데이터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쉽게도 원주는 브랜드평판 도시 40위권 밖으로 분석되었답니다. 데이터분석에 의한 도시순위를 우리네 삶과 연관 지을 필요는 없겠지만, 이제 우리도 원주의 정체성을 되돌아보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매력적인 자원을 도시브랜딩으로 정립해서 원주에 사는 시민의 자존감을 높이고 원주를 찾아오는 방문객에게 감동과 가치를 전해주어야 할 때입니다. 

도시이미지는 그 시대의 사회와 경제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과거 ‘군사도시’로 각인되었던 우리시의 이미지는 사라져가고 있는데, 오늘날 강원도를 대표하고 중부내륙지역 대표적인 성장도시인 원주를 대표하는 도시브랜드는 과연 무엇일까요?

 



글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