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0-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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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 | 1,422 | |
로봇과 대화를 시작해 볼까 어느 덧 모바일 기기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익숙한 기기가 되었다. 필자의 부모세대가 TV가 마을에서 귀했던 시절을 추억삼아 이야기하고, 필자의 유년시절 컴퓨터가 보급되며 친구 집에 삼삼오오 모여 게임을 했던 기억은 어느덧 옛 이야기처럼 멀게 느껴진다. 요즈음 Z세대라고 불리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컴퓨터보다 모바일 기기에 더 익숙하다. 집 안 한 편에 자리 잡은 인공지능(AI) 스피커의 이름을 불러 음악을 켜고 날씨를 물어보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다.
친구 같은 반려로봇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0'에서는 적지 않은 로봇들이 참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CES 운영사 CTA가 내세운 5가지 트렌드 중 하나가 로봇이다. 특히 건강을 잃어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울 수 없는 노인, 외로움을 겪는 1인 가구, 어린이 등을 위해 친구 역할을 하는 '반려로봇'이 주목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로봇’은 사람을 도우며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계를 말한다. ‘반려로봇’은 사람과 함께 추억을 만들며 마음을 공유하는 친구 같은 역할을 하는 로봇이다. 따라서 홀로 사는 노년층이 늘고 있는 가운데 AI 기술 발달로 인해 앞으로는 가족 대신 반려로봇과 함께하는 일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반려로봇은 위급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119에 전화를 걸 수 있고, 말동무가 돼줄 수도 있다. 반려로봇이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호전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많이 나와 있다.
마음까지 읽는 로봇 AI 스피커에게 물어본다면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켜 자판을 치고 검색할 필요도 없이 바로 대화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조작이 쉽고 대화하듯 정보를 주고받는데, 이제 로봇 기술은 마음까지 읽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반려로봇은 우울증, 외로움, 치매, 불안 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폐스펙트럼 장애인에게도 사용될 수 있다. 반려로봇은 자폐 어린이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있다. 2013년 예일대학교 컴퓨터과학과 연구진이 내놓은 ‘자폐 어린이의 사회적 행동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소셜 로봇’이라는 논문에서 "로봇이 인간의 상호 작용을 대신할 수는 없으나, 자폐 어린이의 사회적 참여를 촉진하고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며 문제 행동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술했다.
개인용 로봇 시대 최근 ‘원주장애인건강협동회의’라는 모임에서 반려로봇 <파이보(PIBO)>를 만날 수 있었다. 곧 원주에도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먼저 보급사업이 시작된다고 한다. 파이보를 직접 설명해준 개발자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는 반려로봇 시대가 올 것이라 전망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필수품이 된 것처럼, 지금은 생소한 로봇도 머지않아 일상이 될 것이란 예측이다.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외로움을 덜어주겠다는 포부를 밝힌 그는 로봇이 사람을 잘 이해하는 기기, 사람과 사람을 잇는 로봇을 만들겠다고 했다. 아직은 하드웨어 내구성, AI 기능 등 개선해야할 점이 많다는 설명도 했는데, 이러한 개선 과정에서 로봇이 할 수 있는 일, 로봇의 직업이 늘어 날 것이라는 밝은 전망도 내놓았다.
맺음말 의사소통은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어야 할 권리다. MIT의 로봇개발자들은 ‘모든 인간에게는 장애가 있다’라는 생각으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만든다고 한다. 노약자와 장애인 등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AI와 로봇 기술을 통해 더욱 삶의 질이 개선되길 희망한다. 새로운 로봇시대가 막연히 두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기술이 인간에게 이로울 수 있도록 함께 이끌어 가는 것도 우리의 역할일 것이다. 이제 조심스럽게 로봇과의 대화를 시작해 보자. 어린이 콘텐츠는 일반적인 학습·놀이 중심의 콘텐츠가 아닌 AI 로봇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활용해 아이들의 신체 활동량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노인 콘텐츠는 치매 케어, 말벗, 복약지도 외에도 노인 맞춤 콘텐츠가 AI 반려로봇에 탑재된다. 조작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노인들을 위해 간단한 음성명령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톰봇이 개발한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출신 ‘서큘러스’가 만든 AI 기반 소셜 로봇 ‘파이보(Pibo)’는 인터랙티브 기술을 적용해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 파이보는 사람과 소통하며 기분을 맞춰준다. 사용자 얼굴과 상황을 인식,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표정이 우울하다고 판단되면 밝은 노래로 기분 전환을 돕는다. 뉴스, 날씨와 같은 정보도 제공한다.
글 정주형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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