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스토리


SPEECH STORY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7-29
첨부파일 조회수 2,503

지역사회가 함께 ‘보완 · 대체 의사소통(AAC)' 마을 만들기


해외여행이 보편화 된 지금, 해외에 나갔을 때 괜스레 부담스러운 것이 의사소통
이다. 비영어권 국가의 경우 초급수준 영어로 서로 소통하기도 하지만 역시나 가장 직접적인 것은 손짓과 표정이었다. 그래서 여행자들을 위해 간단한 상징 그림으로 의사소통을 돕는 팔지, 옷 등이 개발되어 있는데 이는 실질적으로 여행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보완 · 대체 의사소통(AAC)이란 
말과 언어 표현 및 이해에 크고 작은 장애를 보이는 사람들에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말을 보완하거나(augment) 대체적인(alternative)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AAC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을 하면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인한 문제행동의 감소, 정서적 성장, 학습활동 참여, 독립적인 생활의 촉진과 말과 언어발달의 촉진까지 이룰 수 있다.


AAC에 필요한 요소

AAC에 필요한 요소로는 상징(symbols), 도구(Aids), 기법(Techniques), 전략(Strategy)가 있다. AAC 상징을 분류할 때는 별도의 도구 사용 여부에 따라서 도구적(aided) 상징과 비 도구적(unaided) 상징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즉, 별도의 도구 사용 없이, 자신의 신체 일부를 사용하는 몸짓이나 수화는 비도구적 상징이며, 그 외 다른 도구를 사용할 경우는 도구적 상징이라고 한다. 도구는 간단한 그림판으로 시작되었던 의사소통 보조도구들도 음성합성, 태블릿PC 등과 같은 공학적 발달에 힘입어 사 용자의 필요를 보다 잘 충족시킬 수 있는 하이테크 도구들로 발전하고 있다.

전략이란 AAC 사용자가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할 때의 효율성(예: 정확도, 시간)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말한다. AAC를 사용하는 경우 구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의사소통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메시지의 부호화 전략, 낱말과 문장의 예측 전략 등을 사용하고 있다.


의사소통이 잘 되는 ‘AAC 마을’ 조성

서울 마포구에서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AAC마을이 퍼져나가고 있다.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 공공기관, 식당, 병원, 약국, 카페 등 지역사회에서 AAC를 활용하여 의사소통이 가능한 곳을 조성하는 움직임이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거주외국인, 혹은 심리적 문제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들까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서 간단하게 의사소통이 가능한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 시민들에게 AAC에 대해 홍보하고 장애인식개선 등의 캠페인이 먼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도 마련되어야 하고 무엇 보다 지역의 관련 전문가들의 협업이 밑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직 원주는 이러한 토대가 마련되지 있지 않다. 하지만 이제 시작해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마을 조성 이후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과정 또한 즐거울 것 같다. 원주 곳곳이 의사소통이 잘 되는 AAC마을이 되길 희망해 본다.

 



글 정주형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