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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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원주한지테마파크.jpg | 조회수 | 1,310 |
제23회 원주한지문화제 ‘한지 판타지아’
한지테마파크에서 ‘한지 판타지아’ 올해 23회를 맞은 <2021 원주 한지문화제-한지 판타지아>가 5월 한 달 동안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구에서 발열 체크 및 방문자 기록을 마치면, 첫 번째 야외 전시 [빛의 해저터널]이 보인다. [빛의 해저터널]은 원주에 사는 어린이들의 손에서 탄생한 2천 개의 해파리와 물고기 모양의 한지등을 공중에 띄어 터널 형태로 만든 곳이다. 이곳을 지나면 윤기가 나는 한지를 한데 모은 [2021 종이의 숲] 전시와 마주한다. 한지와 빛, 디지털 라이팅, 음향을 이용한 4,800개의 일루미네이션에서 빛이 반짝인다. 야외공연장 쪽으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원주 시민들이 만든 한지등을 잔디밭에 모아놓은 [빛의 정원] 전시가 열린다. 해가 저물면 한지등의 불빛이 은은하게 퍼져 주위를 밝힌다. 이어 돌계단을 내려오며 원주에 사는 청소년 1,394명이 만든 개성이 넘치는 한지등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한지문화제의 하이라이트 전시인 [상상의 바다]와 만난다.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명의 나무를 시작으로 꿈을 상징하는 고래와 우리 토종바다생물인 상괭이, 가오리, 강치, 바다거북이, 대왕 소라, 물고기 오천 마리 등 바다생물이 하늘로 날아다니는 환상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원주가 ‘한지’의 고장인 이유 조선 시대 「세종실록지리지」에는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를 원주의 특산물 중 하나로 기록했다. 1872년에 만들어진 <원주목지도>에는 닥나무(楮 닥나무 저)밭이 많은 데에서 유래한 ‘저전동면’이라는 지명이 남아있다. ‘저전동면’은 1914년 지방행정 개편에 따라 호매곡면과 저전동면을 통합하여 지금의 호저면으로 바뀐다. 호저면은 호매곡면의 호(好)자와 저전동면의 저(楮)자를 딴 지명으로, 지금도 계속 쓰이고 있다. 닥나무는 햇빛이 풍부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 사질양토(흙이 비교적 적게 섞인 보드라운 흙)와 햇빛이 풍부한 원주에 기후 특성과 잘 맞는다. 한편, 원주는 조선왕조 500년의 강원감영이 있던 곳으로 당시 관청 및 기관에 종이를 공급하기 위해 강원감영 일대에 한지를 만드는 가게가 많았다. 강원감영뿐만 아니라 부론면의 법천사와 거돈사, 지정면의 흥법사 같은 주요 사찰이 있어 한지가 쓰이는 곳이 많았다. ‘원주 한지’의 미래 근현대에 이르러 귀래면 용암리, 부론면, 판부면, 서곡리, 원주시 단구동 일대에서 원주 한지를 계속 생산했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펄프로 원료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양지’가 들어오며 한지 생산이 점차 줄어든다. 현재는 우산동 부근 두 곳의 한지 공장만이 남아 원주 한지의 명맥을 잇는 중이다. 원주는 섬강의 맑은 물줄기와 풍부한 햇빛으로 닥나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고루 갖췄다. 이렇게 얻은 닥나무로 믿을 수 있는 품질의 한지를 생산한다. 1985년에는 한국공업진흥청으로부터 700년을 보관할 수 있다는 품질관리인증을, 2002년에는 국제품질인증을 취득했다. 또한 점점 쇠퇴하는 원주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원주 한지를 소개하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한지문화제를 열어 올해 23회를 맞았다. •원주한지는 우리나라 닥나무를 원료로 사용한다. •원주한지는 장인의 손으로 만든 한지이다. •원주한지는 질기고 부드럽다. •원주한지는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글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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