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0-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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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이음.jpg | 조회수 | 1,408 |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의 지식 플랫폼 “도서출판 이음” 도서출판 이음 흥업면 한라대길 28 한라대학교 창업보육센터 312호 대표자 서연남 연락처 010-5370-4659
Q 도서출판 이음을 소개해주세요. 출판사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단행본을 출판하는 곳으로 알고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살 수 있느냐고 많이 물어보세요. 하하. 저희는 단행본 출판보다는 지역맞춤형 교육용 교재를 만들고 있어요. 기획출판이라고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역을 콘텐츠로 한 교재와 교구를 제작하는데 예를 들어 어떤 주제에 대한 책을 만들고 싶다고 저희한테 의뢰해 주시면 저희가 관련 전문가 자문을 구해 책을 제작해 드리는 형태입니다. 때로는 집필진을 별도로 모시기도 해요.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책을 만드는 구조인거죠.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지역의 교육에 대해 머리를 맞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도서출판 이음은 지속가능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지속가능목표를 출판의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발행한 책의 뒤에는 지속가능목표가 있어요. 17개 목표 중 어떤 목표에 해당되는지를 분석해 표시해 주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지속가능목표에 대한 공부도 하고 있고 관련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지속가능한 출판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지속적인 성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내가 달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자주해요. 스스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의 잠재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성장마인드셋과 아침독서입니다. 성장마인드셋은 월 1회 하고 있는데 ‘사람은 누구나 성장할 수 있다’라는 것을 믿고 각자 자신이 한 가지 분야를 공부해 직원들과 나누는 것입니다. 기획과 디자인, 교정교열 등에 대해 주로 이야기 나누는데 서로의 업무를 이해하고 이 기회를 통해 역량 강화를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아침에는 30분씩 독서 시간을 가져요. 어떤 책을 읽던 그건 자유입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씩 자신이 읽은 책을 직원들과 공유를 해요. 책의 내용 그리고 자신이 읽으며 깨달은 것을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것이죠. 바쁠 때는 못하기도 하지만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각은 걷는 자의 발끝에서 온다’는 니체의 말처럼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속에서 계속 걸어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Q 도서출판 이음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는 무엇인가요? 지역은 아는 것만큼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주민이 지역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교육과 책을 통해 물꼬를 트고 싶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원주라는 공간이 거주의 공간이 아니라 삶의 가치를 찾는 곳이길 바랍니다. 그래서 저희가 마을 교육을 시작한 것이고 어떤 책을 내던 주제에 맞게 지역을 콘텐츠화 하고 있습니다. 지역을 마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이것이 저희의 사회적 가치입니다.
Q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다면요? 마을교재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강원도 내 최초였고 전국적으로도 초등학교 교과연계형으로 마을교재를 제작한 것은 원주가 최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을교재를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교육을 받는 아이들에게 무엇이 궁금한지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마을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었고 그 내용을 그대로 교재에 담았습니다. 마을에서 오래 산 주민들에게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주제를 물었습니다. 일방적으로 ‘전문가가 모여서 아이들이 이것이 궁금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교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주체인 아이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렇게 봉산동과 반곡동 교재를 만들었고 올해 지정면과 단구동 교재가 곧 출판됩니다. 교재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재를 가르칠 강사도 양성했습니다. 교재를 학교로 배포하면 선생님들이 교재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이 교재를 공부하셔야 하고 선생님들은 직업 특성상 이동이 있잖아요. 그래서 안정적으로 마을을 교육할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12명의 마을강사가 양성됐고 학교에서는 강의 신청을 하면 마을강사분들이 교재를 갖고 가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꼭 제작해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원주가 25개 읍면동인데 각 읍면동마다 마을교재가 제작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각 마을에 마을강사분이 5명 내외로 양성이 돼서 자신이 살고있는 마을을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 주는 시스템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우리가 늘 걷던 길도 스토리를 입히면 또다른 의미의 새로운 길이 됩니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마을 사람이고 마을에 사는 아이들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소셜캠퍼스온 (강원)에 입주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연대의 힘을 믿기 때문이죠.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같이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 연대의 끈끈함이 위기를 극복할 힘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정보교류와 정체되지 않기 위한 교육이 필요한데 일에 매몰돼 놓치기 쉬운데 소셜캠퍼스온에서 이 모든 것을 채워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속적으로 내야 하는 서류들이 자기 점검 체크리스트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무엇이 안됐는지, 잘하고 있는지 점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글·정리 황진영 도움주신 분 서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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