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9-0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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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포맷변환]1554346782e8a9dc6e29fc11e80725e7de08fc6397.jpg | 조회수 | 3,309 |
푸릇한 잔디밭 위에 앉아 새파란 한강을 마주하며 우리는 무엇이든지 얘기했습니다. 그때 제일 많이 한 얘기는 앞으로 무엇을 할 지였고 그다음은 각자가 느끼는 여러 감정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한강 따라 달렸습니다. 여기는 무슨 다리, 저기는 무슨 다리 하며 봄바람을 가를 때 우리의 미래가 꼭 이렇기를 희망했습니다. 한참을 달리다 서강대교 밑을 지날 때였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사람이 외국 방송국에서 온 카메라와 함께 서 있었습니다. 당시 영화 <시>를 제작했던 이창동 영화감독이었습니다. 모두 영화를 좋아했기에 자전거를 세우고 조심스럽게 그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쭈뼛대다 누군가 먼저 다가섰고 우리는 그때 한 장의 사진을 남겼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가끔 그때를 얘기합니다. 찰나의 우연이 공통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이번 호 주제는 ‘공원’입니다. 공원은 공공녹지로서 자연지나 인공적으로 조성한 후생적 조경지입니다. 근대공원은 중세 이후 영국의 왕가, 귀족이 소유하던 수렵장이나 대규모 정원을 19세기 중반에 일반에게 공개한 것에서 비롯됩니다. 이후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산업혁명이 이후에는 불결한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뉴욕 센트럴파크는 도심 한가운데 만들어진 공원으로 이후 여러 나라에 도시 계획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원주에도 ‘행구수변공원’ ‘여성가족공원’ ‘청곡근린공원’ 등 여러 개의 크고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날이 풀리면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따라 공원 나들이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물론 그날은 미세먼지와 황사가 잠잠하길 바랍니다. 글 이지은
![]() ![]() 학성근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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