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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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땅과_땅을_잇다.jpg | 조회수 | 1,088 |
“땅과 땅을 잇다” - 형교, 트러스교, 현수교&사장교 '잇다'라는 동사와 제일 잘 어울리는 곳은 다리가 아닐까. 다리는 물리적 의미로는 떨어진 땅과 땅 사이 를 이어주는 시설이고 심리적 의미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를 이어주는 관용어 낱말이다. 지금 다 루고자 하는 다리는 물리적 의미에 다리다. 물길에 가로막힌 땅과 땅 사이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 시간을 단축한다. 때로는 서울에 한강철교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금문교, 호주 시드니에 하버브릿지처럼 한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이런 다리들처럼 크고 화려하지 않지만, 원주에도 원주천을 따 라 띄엄띄엄 약 스무 개의 다리가 있다. 원주천 다리는 대부분 ‘형교(거더교)’ 원주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다리 형태는 ‘형교(거더교)’다. 가로 방향으로 놓은 보를 양 끝에서 기둥으 로 받친다. 이처럼 건설 방식이 단순하기 때문에 가장 흔하고 경제적인 다리 형태다. 기본 구조물 외에 시야를 가리는 시설이 없어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형교는 ①연속보와 ②단순보로 나뉜다. ①은 보 하 나에 기둥이 여러 개인 구조이고 ②는 보 여러 개를 기둥 여러 개가 받치는 구조다. 원주천에 있는 다 리는 다리 기둥과 기둥 사이가 좁고 다리 규모가 작기 때문에 대부분 후자인 ②를 취한다. 반대의 상 황일 경우에는 ①을 활용한다. 형교_천호대교 호저교는 ‘트러스교’ 원주천에 있는 대부분의 다리와 달리 호저교는 한눈에 봐도 다르다. 호저교는 ‘트러스교’다. 초록색으 로 칠한 철근이 도로 위를 n자 형태로 감싸고, 철근 구조물은 삼각형으로 이어져있다. 상단을 지지하는 철근을 ①상현재, 하단을 지지하는 철근을 ②하현재라 부르고 이 둘을 잇는 사선으로 된 지지대를 ③사재라 부른다. 이때 ①+②+③을 이어 만든 삼각형 면의 구조를 ④트러스(Truss)라고 한다. 일반 다 리는 보와 기둥이 하중을 견디는데, 트러스교는 보와 기둥뿐만 아니라 트러스가 하중을 분산해 지탱하 는 힘이 더 커진다. 뻥 뚫린 트러스는 바람의 영향도 덜 받는다. 그래서 과거에는 무거운 하중을 견뎌야 하는 철도교에서 많이 쓰였다. 그러나 설계 구조가 복잡하고 건설비가 비싼데다가 정기적으로 관리해 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요즘은 자주 쓰이지 않는다. 트러스교_원주 호저(대)교 원주에 없지만 ‘현수교’와 ‘사장교’ 원주에는 없지만 ‘트러스교’만큼이나 화려한 외관을 가진 다리 종류가 있다. ‘현수교’와 ‘사장교’이다. 얼핏 보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려운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①주 케이블이 다리의 ②상판(도로 면)을 지지하는 형태가 다르다. ‘현수교’는 ①이 ②에 직접 연결되지 않고 수직으로 연결한 여러 개의 케이블과 연결한 뒤 비로소 ②와 연결한다. ‘사장교’는 여러 개의 ①이 ②에 직접 연결된다. ‘현수교’와 ‘사장교’는 긴 다리를 건설할 때 유리하다. 다리 기둥과 기둥 사이가 넓기 때문에 배의 통로로 쓰기에도 편리하다. 처음에는 ‘현수교’를 건설하기에는 다소 좁은 곳에 ‘사장교’를 건설했지만, 요즘에는 ‘사장교’ 의 경간(다리 기둥과 기둥 사이)이 늘어나면서 적용 범위가 넓어졌다. 원주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현수교’는 춘천시 강촌 출렁다리다. ‘사장교’는 제천에 있는 청풍대교다. 트러스교_서울 한강철교 현수교_여수광양 이순신대교 사장교_제천 청풍대교 글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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