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9-0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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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포맷변환]스토리그래픽_5.jpg | 조회수 | 3,337 |
9,200만 톤 쓰레기 산의 변신 서울 월드컵 공원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식이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그즈음 월드컵 공원도 함께 문을 열었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휴식 공간으로 찾는 곳이지만 1992년까지만 해도 높이 100m에 이르는 쓰레기 산이었다. 쓰레기 산이 되기 전에는 섬이었고 철 따라 온갖 꽃이 만발해 ‘꽃섬’이나 ‘중초도(꽃 가운데 있는 섬)’라는 이름이 있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난초와 지초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이란 뜻을 가진 ‘난지도’로 부르기 시작했다.
두 개의 쓰레기 산 난지도 매립지는 1978년부터 매립이 시작되어 1985년 평면 매립을 완료했다. 1986년부터 1992년까지 제1, 2매립지로 구분해 무려 9,200만 톤의 폐기물을 매립함으로써 높이 100미터에 이르는 2개의 거대한 쓰레기 산이 되었다. 당연히 먼지, 악취, 파리가 넘쳤다. 또 쓰레기 더미에서 다량의 매립 가스도 발생했다. 쓰레기가 부패하면서 생기는 매립 가스에는 메탄, 이산화탄소, 휘발성 유기화합물 및 황화수소 등의 악취 유발 물질이 포함되었다. 이들 중 메탄과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며 특히 메탄은 인화성과 폭발성이 있어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화재의 주요 원인이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도 생존을 위해 많은 사람이 이곳에 살았다. 그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폐종이, 병, 깡통 때로는 구리를 얻기 위하여 전선을 소각하며 ‘돈이 될 만한’ 재활용품을 찾아냈다. 이들 중 몇몇은 아예 이곳에 집을 짓고 쓰레기 더미에서 찾은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을 바로 분해하는 일을 하기도 했다. 이들 덕분에 그대로 난지도에 묻혀버릴 수 있었던 많은 자재와 부품이 재활용될 수 있었다. 다섯 개의 공원 1998년 난지도 일원에 월드컵 경기장 건설이 확정되면서 이듬해부터 주변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계획이 수립되었다. 이때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를 5개 구역으로 나눠 공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 포함되었다. 구역은 각각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 공원, 난지천 한강 공원으로 나뉘었고 각각 고유한 특징이 있다. 평화의공원 평화의공원은 월드컵 공원 전체를 대표하는 공간이다. 월드컵 경기장과 강변로 사이의 약 446,283㎡(13만 5천 평)에 만들어졌다.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열린 월드컵 경기를 기념하고 세계인의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장소가 많다. 별자리나 유니세프를 주제로 한 광장과 난지 연못 및 수변 데크, 염원의 장, 평화의 정원, 피크닉장 등이 있다. 하늘 공원 제2매립지에 만들었다. 배수를 위해 만들어진 능선을 경계로 X자로 구분했다. 남북 방향에는 높은 키의 풀을 동서 방향에는 낮은 키의 풀을 심었다. 특히 높은 키의 초지에는 억새를 심어 가을이 되면 억새축제를 열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또한 98m 높이의 고지대인 하늘공원은 바로 앞이 한강이고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풍력발전기를 세우는데 적합하다. 그래서 대당 20KW의 전력을 생산하는 풍력발전기를 세워 공원 내 가로등과 안내소 등에 전력을 공급한다. 노을공원 하늘공원 옆 제1매립지에 만들었다. 초기 계획당시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를 두고 가장 논의가 많았던 곳이다. 잔디 구장·선수 숙소, 생태공원, 대중골프장 중 최종으로 대중골프장이 선정되었다. 잔디 구장은 노을공원의 토지 지형 이유로 무산되고 생태공원은 이미 하늘공원이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탈락했다. 대중골프장은 잔디구장과 달리 평탄한 지형이 필요 없고 노을 공원의 안정화를 도와 최종안으로 결정되었다. 난지천공원 난지도 북쪽을 감돌아 한강으로 흐른 난지천에는 매립된 쓰레기와 침출수로 오염이 심각했다. 또 물도 거의 메말라 사실상 죽은 땅이었다. 이곳을 다시 살리기 위해 자갈과 모래를 덮고 평화의 공원에 조성한 난지 연못에서 하루 5천 톤의 가량의 물을 흘려보냈다. 지금은 우거진 갈대숲과 버드나무, 부들 등 여러 종류의 식물이 자리를 지킨다. 또 백로, 물총새 등 다양한 종류의 새들도 함께 서식한다. 난지한강공원 난지도와 한강이 만나는 760,330㎡(23만 5천평) 부지에 들어섰다. 서울 13개의 한강 공원 중 두 번째로 큰 곳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유람선 선착장, 잔디광장, 캠프장, 요트장, 국궁장 등의 시민 이용 공간이 있다. 오늘날의 월드컵 공원 쓰레기를 매립하면서 생긴 침출수와 매립 가스, 토지 관리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처리중이다. 침출수 매립지 주변 지하에 깊이 17~56m, 길이 6,017m의 물막이벽을 설치했다. 물막이벽 안쪽으로는 200m 간격으로 집수정(물을 모으는 공간) 31개소를 설치하여 침출수를 모아 안전하게 처리한 후 한강으로 흘려보낸다. 매립 가스 노을공원 상부와 비탈면에 120m 간격으로 가스를 뽑아낼 수 있는 포집정(미량 성분을 분리하는 공간) 106공을 설치했다. 이 가스를 난방 열로 만들어 인근 지역의 아파트와 월드컵 경기장 등의 건물에 공급한다. 상부흙덮기 매립지 내부로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고 매립 가스 발산을 억제하며 식물일 생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작업이다. 쓰레기위에 50cm 두께로 흙을 덮고 물막이벽을 깐다음, 다시 흙을 1m 이상 덮었다. 사면안정화 쓰레기 산의 경사진 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경사를 완만하게 조정하고 보호시설을 설치했다. 여기에 풀과 나무를 심는 녹화사업을 진행했다. 참고자료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 홈페이지, 월드컵관리사업소 [난지도 그 향기를] ![]() 글·정리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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