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레포트


봄꽃 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02
첨부파일 봄꽃.jpg 조회수 3,208

 

동백부터 목련까지​



아직 꽃샘추위가 가시기도 전에 피는 꽃이 있다. 동백꽃이다. 동백꽃은 11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2~3월에 만발한다. 주로 제주도, 남해안 일대에서 볼 수 있다. 엄밀히 따지자면 겨울에 피는 꽃이기 때문에 봄꽃이라 부르기 어렵다. 대표적인 봄꽃은 3월부터 피는 개나리와 진달래, 4월부터 피는 벚꽃, 목련 등이 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전국 어디서든지 볼 수 있는 봄꽃을 살펴보자.​

 

 


노란 개나리

 

매년 3월 중순이 되면 신문이나 뉴스에서 봄을 알리는 이미지로 항상 등장한다. 나리와 꽃 모양이 비슷하지만 나리보다 못하다고 해서 개- 접두사가 붙어 개나리가 되었다. 정식 학명은 Forsythia koreana 이다. 즉, 한국이 원산지이다. 전국 각지에 분포하며 산기슭의 양지에서 많이 자란다. 길가에서 흔히 보는 꽃이지만 의외로 자연 상태에서 피는 꽃은 드물다.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날이 따뜻해지면 가장 먼저 꽃이 핀다.

 

화려한 벚꽃

벚나무에서 피는 꽃이다. 4월 중순이 되면 만개한다. 하지만 개화 시기가 짧다. 비라도 오면 남아있는 꽃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금방 진다. 꽃과 달리 벚나무는 자생력이 아주 뛰어나다. 팔만대장경 판의 절반 이상이 벚나무로 만들어진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껍질도 질겨서 조선 시대에는 활대를 만들거나 지붕을 만드는 데 쓰였다. 공해에도 강해 도심 가로수로 인기가 많다. 벚꽃이 지면 잎이 나고 열매를 맺는다. 이 열매가 순우리말로 버찌다. 영어로는 체리로 불린다. 거리에 있는 벚나무에서 나는 버찌는 대부분 크기가 작고 맛이 없어 상품성이 없다. 보통 시중에서 유통되는 것은 당도가 높은 외국산(주로 칠레) 체리다.

 

포근한 목련

꽃 색깔에 따라 백목련, 자목련, 별목련으로 나뉜다.

4월 중순부터 꽃이 핀다. 꽃잎은 6~9개이며 긴 타원형이다. 한국과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양지와 음지를 잘 가리지 않으나 음지에서는 상대적으로 양지보다 꽃이 피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추위나 공해에 강

하다. 무궁화가 우리나라의 국화이듯이, 목련은 북한에 국화다. 국화로 지정된 지는 30년 채 되지 않았다. 1991년 당시 김일성은 “목란꽃은 아름다울 뿐만아니라 향기롭고 생활력이 있기 때문에 꽃 가운데에서 왕”이라며 국화로 삼을 것을 지시하는 데 따랐다.

 

닮은 듯 닮지 않은

매화는 경상남도, 전라남도 등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종으로 특히 경남 양산시와 하동군, 전남 광양시에서 유명하다. 매화는 벚꽃과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매화는 향이 있고 벚꽃은 향이 없다. 매화는 꽃잎이 둥글고 초록빛이 나는 잎을 가졌고 벚꽃은 꽃잎 끝이 갈라지고 빨간빛 혹은 보라빛을 띠는 잎을 갖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피는 진달래는 철쭉과 헷갈린다.

비어있는 나뭇가지에서 꽃만 핀 것은 진달래, 잎과 꽃이 같이 핀 것은 철쭉이다. 꽃잎에 있는 점의 유무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 점은 곤충을 끌어들이는 용도로 진달래는 이 점이 없거나 옅고, 철쭉은 진하다.

또 진달래 잎은 뾰족한 타원형이고, 철쭉 잎은 넓적하고 둥근 장타원형이다.​

 




글·정리 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