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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무위당 장일순 선생 25주기 생명협동문화제 [1]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6-26
첨부파일 무위당_장일순_25주기_1.jpg 조회수 3,274

 



 
무위당 정신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신으로 자리잡기를​

생명운동가이자 민주화운동가, 사회운동가, 서예가인 고 무위당 장일순(1928~1994) 선생의 25주기 생명협동문화제가 지난 4월 25일 <무위당과 시대정신>을 주제로 한 15기 무위당학교 개강을 시작으로 6월 4일까지 원주지역 곳곳에서 열렸다. 생명협동문화제는 전시와 포럼, 강연,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한살림 관계자들과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지난 5월 16일부터 22일까지 치악예술관 지하전시실에서는 <김원화 무위당 서화기증 전 ‘몰라 몰라 정말 모른대니깐’>과 <방재기 무위당 초상화 전 ‘무위당을 그리며 그리다’>가 시민들과 원주를 찾은 관광객에게 소개됐다. 5월 18일부터 26일까지 원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서화가로 이름을 날린 차강 박기정과 그의 두 제자인 무위당 장일순·화강 박영기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 <스승과 두 제자 전 ‘무위당, 차강 화강을 만나다’> 전시회가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무​위당 선생의 서화세계와 품 넓은 무위당의 표정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는 평을 받았다. 
또 18일 원주역사박물관 대회의실에서는 <우리 교육을 살리는 생명 평화 협동정신> 교육포럼이, 오후 4시부터는 「장일순 평전:무위당의 아름다운 삶」 출판기념 저자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의 사인회, 오후 6시부터는 도법 스님의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임을’ 추모 강연회가 열렸다. 



이어 열린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어울림마당에서는 원주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쓴 가​사에 우창수 선생이 곡을 붙인 무위당 선생 관련 노래와 율동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또 18일 오전부터는 미리 신청을 받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해설사와 함께 무위당이 생전에 걸었던 길을 되새기는 ‘무위당 길걷기’ 프로그램을 운영, 호응을 얻었다.

다음 날인 19일에는 원주시 소초면 무위당 묘역에서 추모 헌정 공연과 묘소 참배가 이어졌다.

이날 묘소 참배에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참석해 “많은 분들이 ‘손학규가 왜 왔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제가 1975년 박정희 정​권 때 중앙정보부에서 저를 잡으러 다녀 피하러온 곳이 이곳 원주였다. 그때 장일순 선생께서 이경국 선생님이나 이런 분들에게 말씀을 주셔서 제가 원주에서 여섯 달 동안 사과농장에서 일을 했다”며 “우리 무위당 선생의 정신이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신으로 자리를 잡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생명협동문화제는 (사)무위당사람들이 주최하고 무위당만인회와 무위당미학연구회, 모심과살림연구소가 공동 주관했으며 강원도와 원주시가 후원했다.​
 
     
 



글 원상호

사진 원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