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0-0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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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예비부부.jpg | 조회수 | 1,914 |
예비 신부 이야기 ![]() Q 예비 신부에게 결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성인이 최대한 이성을 끌어 모아 선택하는 라이프 스타일 중의 한 형태가 결혼이라고 생각해요.
Q 예비 신부에게 부부란. 옆에 있어도 자의식 과잉이 되지 않는 관계, 따로 또 같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짝꿍, 집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존재,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는 인생 공동체라고 생각해요. Q 부부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역지사지”요. 어느 날은 집에 와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잖아요. 혼자 살면 이런 마음가짐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같이 사는 파트너가 생기면 얘기가 다르죠. 나의 자유가 누군가에게는 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늘 갖고 상대방에게만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돼요. 상대방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볼 줄 아는 태도가 꼭 필요해요.
Q 살면서 부부싸움을 안 할 수 없을 텐데, 나름의 예방 법칙이랄까? 그런 것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싸워도 (가능하면) 유머를 잃지 않고 실수를 했다면 바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거요. 쉽지 않지만... 이 정도만 지켜도 큰 싸움으로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결혼식은 어떻게 하시나요. Q 결혼식은 어떻게 하시나요. 특별한 이벤트로 진행된다면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요. 산자락(?)에서 하기로 했어요. 결혼식에 대한 커다란 로망은 없지만 예식장이 아닌 곳에서 하고 싶었어요. 이왕이면 나무가 많은 곳에서? 특별한 이벤트는 아직 생각해 둔 것이 없어요. 밖에서 결혼식을 치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Q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나요. 여러 가지 포인트가 있었는데... 우선 편안한 감정이 들 때였어요. 분명 낯선 사람이고 이제 겨우 몇 마디 나눴을 뿐인데 오랜 시간 만난 사람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오랫동안 혼자 살아본 경험이 있는 모습이었어요. 무엇보다 이전에 연애를 거치며 다음에 이런 사람을 만나야겠다고 나름 정리해둔 목록이 있었는데 그 목록 속 내용과 많은 부분이 일치해서 “이제야 찾았다”라는 마음으로 결혼이란 제도에 발을 디뎠네요. Q 첫 만남에서 결혼을 선택하는데 걸린 기간은 얼마인가요. 전 짧게 연애하고 결혼한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항상 “그건 좀 아니지 않나”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냅니다(웃음) 서로 사귀기로 한 날부터 결혼식까지 8개월 정도 걸렸어요. Q 결혼이 인생의 무덤이란 기혼자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나요. ‘사바사(사람 바이 사람)’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게까지 어두운 단어로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운이 좋게도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사회에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회 분위기에서 20대를 보냈기 때문이에요.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어요. 그 시간을 통과하면서 내린 결론은 결혼이 내 인생을 업그레이드 해주거나 그럴 듯하게 바꿔주지 않는다는 점, 상대방이 아닌 나를 믿고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것, 나와 마음 그릇이 비슷하고 감정의 섬세함을 느끼는 지점이 비슷한 사람을 파트너로 만나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결혼을 무덤이라는 표현은 함께 하는 파트너에게도 무례하고 자신에게도 너무 미안한 말 같아요.
Q 부부가 되면 좋은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어떤 식으로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점이요. 혼자 살 때는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헤맸어요. 일종의 자극이랄까요. 자극이 없으면 지루하고 지루하면 자신이 없어지는 기분이 드는 사람이거든요. 이제는 찾지 않아도 바로 옆에서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있어서 좋아요.
Q 인생의 롤모델 부부가 있다면 어느 분들이시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희호,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와 문학 작가 버지니아 울프와 레너드 울프 부부요. 가부장과는 거리가 먼 부부들이에요. 아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던 남편들이었어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이요. 아빠는 엄마를 항상 깊은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했고 엄마 역시 그런 아빠를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에요. 저 역시 그렇게 살고 싶어요. 사기 비슷한 걸 당해서 결혼식 장소를 바꿔야 했어요. (웃음) 다행히 일은 잘 해결되었고 장소도 원래 하려고 했던 것보다 더 저희다운 곳에서 하게 되었어요. 전화위복인 셈이죠. Q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결혼식을 치릅니다. 상상은 해봤지만 현실이 될 줄 몰랐던 행사를 치르게 되었네요. Q 양가 부모님께 부부가 된 뒤의 다짐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묵묵하고 단단하게 살겠습니다. Q 예비 신랑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동시대에 비슷한 연령대에서 만나게 되어 다행이야.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계속해서 서로의 삶에서 가장 다행한 사람으로 남아 묵묵하고 단단하게 먼 길 함께 걸어갈 수 있길 바랄게. 예비 신랑 이야기 ![]() Q 예비 신랑에게 결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상호보완을 하며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는 하나의 프로젝트라고 생각해요. Q 예비 신랑에게 부부란. 누군가에게 소개시켜도 손색없는 사람과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는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해요. Q 부부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서로를 향한 확고한 믿음과 배려, 그리고 이해와 포용심. Q 살면서 부부싸움을 안 할 수 없을 텐데, 나름의 예방 법칙이랄까? 그런 것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있는 그대로 부부싸움을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리고 그 싸움의 원인을 바로 저한테 있다고 생각하고 화를 내기 보다는 마음속으로 먼저 다름을 인정하고 차분하게 대화로 풀어 보는 겁니다. 물론 실천으로 옮기기 어렵지만 조금씩 노력하여 변화하는 자세를 보인다면 싸움이 커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Q 앞으로는 품절남이 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품절남? 이런 용어는 유명인이나 멋진 사람한테 어울리는 단어예요. 저하고는 어울리지 않아요. 그런 단어에 신경 쓰기보다는 제일 믿음직스럽고 편한 친구가 생겼다고 느끼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Q 결혼식은 언제 어디서 하는지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결혼식을 진행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5월의 어느 일요일에 푸르른 식물들 사이에서 열립니다. Q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나요. 연애를 하면서 “내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관에 대하여 편견과 오해 없이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사람과 함께 할 때 의사소통이 어려워 불협화음이 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생겨 결혼을 결심했어요. Q 첫 만남에서 결혼을 선택하는데 걸린 기간은 얼마인가요. 알고 지낸지는 1년이 되었고 연애를 시작하고 결혼까지는 8개월이 걸렸어요. 성급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지난 1년이라는 세월이 짧다면 짧은 8개월이라는 시간을 보장한다고 생각해요. Q 결혼이 인생의 무덤이란 기혼자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나요. 어차피 무덤으로 가는 인생 (웃음) 양지 바른 무덤에 간다고 생각한다면 조금 더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요? Q 부부가 되면 좋은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같이 여행하고 밥을 먹고 취미를 공유하고 서로 이야기를 끊임없이 할 수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늘 제 옆에서 저를 지켜보면서 고쳐야할 단점을 포장 없이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점이 좋아요. 미처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에 좋으면서, 감사합니다. Q 인생의 롤모델 부부가 있다면 어느 분들이시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친한 형 부부를 롤모델로 삼고 싶어요. 연애를 했을 때부터 해서 결혼을 하고 아이 2명과 함께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결혼 선배, 육아 선배로서 배울 점이 많거든요. 그리고 결혼생활에 대해 농담이 섞인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공유하고요.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부부보다는 현실적으로 교류하면서 소통하는 형 부부를 닮고 싶습니다. Q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결혼식이요. 가정의 달에 제가 결혼을 할 줄은 몰랐어요. Q 양가 부모님께 부부가 된 뒤의 다짐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다른 거창한 말보다는 사고 치지 않고 성실하게 그리고 서로 노력하면서 지난날 키워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보답 드리면서 살아가겠습니다. Q 예비 신부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우연찮게 만나서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실수도 하고 싸우기도 하였지만, 그 속에서 내 스스로는 배움이 있었다고 생각해. 너와 다른 나를 이해해주고 나의 부족한 부분을 좋은 마음으로 받아 주려는 모습에 내가 한 단계 성장을 하는 것 같아. 늘 내 옆에 있어주길 바라며, 나 역시 좋은 남편이 되도록 노력하고 너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옆에 서 있을게. 고마워. 글 예비신부ㆍ예비신랑(5월 결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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