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9-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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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1.jpg | 조회수 | 2,537 |
오색五色과 오방五德의 채소 어두운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너의 이름은 부추는 오색五色과 오방五德의 채소라고도 불립니다. 오색五色은 하얀 줄기와 노란 싹, 푸른 잎, 붉은 뿌리, 까만 씨앗을 두고 붙여졌습니다. 오덕五德은 날로 먹을 수 있고, 데쳐 먹는 게 가능하고, 절여 먹을 수도 있으며, 두고두고 먹을 수 있고, 매운 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이밖에도 남자의 정력에 좋다고 많이 알려졌는데요. 그래서인지 정력과 관련한 이름이 많습니다. 남자의 양기를 세운다 해 ‘기양초’(起陽草)라고 하며 과부집 담을 넘을 정도로 힘이 생긴다 해 ‘월담초’(越譚草)라고도 했고, 부부가 사랑을 나누면 초가삼간이 무너진다고 해 ‘파옥초’(破屋草)라 하며, 오래 먹으면 오줌줄기가 벽을 뚫는다 해 ‘파벽초’(破壁草)라고 불렀습니다. 부추는 단순히 정력에 좋은 것을 넘어서 건강 전반에 이로움을 더하는 채소인데요. 그래서 예로부터 김치나 오이소박이 재료로 또 각종 음식의 양념거리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구채에서 부추로 부추는 파처럼 매운맛이 있어 불교에서 금하는 다섯 가지 음식물인 오신채(마늘,파,부추,달래,홍거) 중에 하나입니다. 부추의 원산지는 중국,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입니다. 한 번 심으면 몇 년이고 잘 자라기 때문에 예부터 흔하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는데요. 그래서 가난한 선비의 밥상, 술상에서부터 궁중의 제사상에 까지 올랐습니다. 다산 정약용은 전남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하며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 ‘부추 베는 법’을 일러주기까지 했습니다. “뜯는다는 것은 줄기를 절단하는 것을 이른다. (부추를 낮에 베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한낮에 부추를 자르면 칼날이 닿은 곳이 마른다. 부추를 기르는 데 해로우니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이 꺼릴 따름이지 먹는 사람에게 해가 있어서가 아니다.”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부추는 구채韭菜에서 바뀐 말로 구韭는 부추가 땅 위로 돋는 모양을 본떴습니다. 오래 살고, 여러 번 잎을 잘라도 죽지 않으며, 겨울에 추위를 견뎠다가 봄에 다시 돋아난다 하여 구韭를 썼습니다. 충청도 사투리로 ‘정구지’로도 불리는데 이 역시 구韭에서 유래했습니다.
건강에 좋은 채소 부추는 백합과의 작물로 양파, 파, 마늘 등과 비슷합니다. 부추도 양파나 파처럼 알리신 마늘의 독특한 냄새와 약효의 주된 성분 성분을 갖고 있어 아린 맛과 특유의 향이 있는데요. 부추는 뿌리째 뽑는 양파와 파와 달리 땅 위에 솟은 부분만 베어서 수확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부추는 간 건강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에도 좋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기 때문인데요. 체내 말초신경을 활성화시켜 특히, 손발이 찬 사람들에게 더 좋습니다. 베타카토리틴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노화 예방 및 항산화 작용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밖에도 항산화 물질이 함유돼있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데 도 탁월합니다.
글·정리 이지은 사진 원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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