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9-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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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강원문화발전소_이웅진_바이럴_마케터.jpg | 조회수 | 2,863 |
“목포에서 원주로 정착하다”
강원문화발전소에서 일하기 강원문화발전소에서 1년째 일하고 있는 이웅진 씨는 홍보마케팅 뿐만 아니라 사진과 영상 촬영·편집 일을 맡고 있다. 이 씨는 대학생 때부터 문화예술 기획에 관심이 많았다. “원래 화학을 전공했는데 사진 촬영이 취미였어요.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일을 가지고 적성에 맞는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화예술 행사를 기획하는 일로 들어서게 되었어요.” 좋아하는 사진 촬영으로 여러 문화예술 행사를 준비하던 어느 날, 우연히 강원문화발전소 한주이 대표를 만났다. “처음엔 학교 동아리에서 촬영하다 나중에 여러 문화예술 행사에서 외주로 일했는데요. 그즈음에 한주이 대표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대표님께서 같이 문화예술 행사를 기획해보는 일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해주셔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이 씨는 강원문화발전소의 협동조합 시스템이 낯설었다. “협동조합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지만,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1년이 지난 지금은 강원문화발전소에서 일하는 게 만족스러워요. 대표님을 비롯해 다른 동료들과 프리마켓 같은 행사를 기획하면서 여러 가지 지도와 조언을 얻었기 때문이에요. 또 지역 안에서 행사가 어떻게 이뤄지고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알 수 있어 도움이 되었어요.” 현재 이 씨는 강원문화발전소에서 주5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한다.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위해 출장을 갈 때가 있어요. 편집 일도 정해진 근무시간 외에 할 때가 있고요. 그럼 내부에서 서로 소통하며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해요. 유연하게 움직이죠.” 강원문화발전소의 자랑거리는 자율적 출퇴근제 외에도 더 있다. “사실 저희가 대형 회사와 비교해 체계적인 시스템과 노하우는 부족해요. 하지만 구성원들이 직접 일과 부딪치며 서로서로 배워가요. 기업과 함께 구성원도 함께 성장하는 식이죠. 특히 이곳에서는 개인이 한 지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활동 범위나 생각이 계속 확장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위기라 좋습니다.”
“원래 고향은 전라남도 목포에요. 대학교 때문에 처음 원주에 왔어요.”
![]() 처음 원주에 왔을 때 정말 논밭이 넓다고 느꼈다. 그리고 한동안 여기에도 저기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 같은 시절을 보냈다. “그땐 원주가 낯설었어요. 얼른 학교를 졸업하고 다른 지역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러다가 점점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젠 원주가 제2의 고향이 되었어요.” 대학생 시절부터 행사 기획과 관련한 여러 대외활동을 한 덕분에 주변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 선배가 많아졌다. “여러 선배와 동료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이방인에서 ‘원주민’이 되었어요.” 기획했던 행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작년 여름에 원주시청 앞에서 개최한 <쿨링 페스티벌>이다. “원주시청 앞에 바닥 분수대가 하나 있는데요. 그걸 이용해서 물놀이장을 만들었어요. 어린이들은 달리기 시합을 하고 어른들은 물총 놀이를 즐겼어요. 한쪽에는 마켓을 만들어서 핸드메이드 제품이나 음료수를 팔기도 했고요. 공연과 전시회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십 대 후반인 이 씨는 앞으로도 계속 원주에 정착해서 일할 생각이다. 원주에서 일을 더 배우고 점차 강원도로 활동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 글 이지은 사진 원춘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