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9-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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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강원문화발전소.jpg | 조회수 | 2,864 |
마을기업과 도시재생 전국적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마다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가 속속 들어서면서 원도심이 조금씩 활발해 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청년들이 모여들고, 주민들이 힘을 보탭니다. 도시의 역사와 문화가 오롯이 남아있지만, 자꾸만 잊혀져가는 것이 안타까운 사람들의 몸짓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편집장 원상호 여는 글 한여름에서 늦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서있습니다. 아침저녁은 제법 선선해졌지만 한낮은 여전히 뜨거운데요. 올 추석은 한낮의 흘린 땀을 보름달을 보며 식혀도 될 만큼, 조금 빨리 찾아왔습니다. 미디어에서는 연일 추석기차예매, 추석 장보기 등 추석과 관련한 소식을 전하고 대목을 준비하는 상인들은 분주히 움직입니다.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척을 만나러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한편, 몇 해 전부터 청년들 사이에서 돌기 시작한 ‘명절 잔소리 대처 메뉴얼’이 ‘취업’이나 ‘결혼’을 묻는 추석 단골 인사를 조금씩 바꾸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메뉴얼에는 “왜 연애를 안 하니”라고 물으면 “월 48만 7448원(월 평균 데이트 비용)을 지원해주신다면 하겠습니다.”라던가 “결혼 해야지”라고 말하면 “1억 1천 900백만원만 주세요.(평균 결혼 비용)”라는 식의 대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말하는 사람 입장에서 억울한 면도 있습니다. 악의 없이 가벼운 안부 인사 차 전한 말일 때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가족이라도 연애나 결혼, 취업 같은 개인의 사생활을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의 안부인사 소재로 소비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입니다. 굳이 이런 방식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소재는 많습니다. 아니면 침묵이나 경청이 훨씬 더 좋은 추석 인사가 될 수도 있겠지요. 명절의 순기능은 가족 간 공유와 화합입니다. 많은 분이 이런 순기능을 누리며 알찬 휴일을 보냈으면 합니다. 이번 호 주제는 생산과 조화를 함께 아우르는 [마을기업]입니다. 도내 유일한 청년 마을 기업 ‘강원문화발전소’ 대표와 조합원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지난 8월, 원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에서 열린 ‘공공구매설명회’ 소식도 전합니다. 수공예품으로 따뜻함을 전하는 ‘공방수작’과 향긋한 허브를 키우고, 그것으로 제품을 만들어내는 ‘허브이야기’ 인터뷰도 실었습니다. 휘영청 밝은 달의 기운을 받으며 모두 흥겹고 풍성한 추석 명절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글 이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