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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소식 - 생생마켓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7-29
첨부파일 생생마켓_1.jpg 조회수 2,850

 “내년에 상지대학교에서 또 만나요~”


“협동조합 7가지 원칙을 대시오!” 

꼬불꼬불한 머리와 콧수염이 인상적인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협동조합지원 담당자가 말했다. 지난 5월, 3일간 열린 상지대학교 축제에 참여한 생생마켓 사회적경제 부스에서 낸 문제 중 최고 난이도 문제였다. 문제의 답을 바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사회적경제 부스에 상지대학교 학생들이 점점 모여들었다. 급기야 줄까지 섰다. 출제자의 인상이 강렬해서일까. 상품 때문일까. 사회적경제가 궁금해서일까. 이유를 모르겠지만 학생들은 문제를 맞추며 무척 즐거워했다. 행사 준비를 하며 학생들이 사회적경제 부스에 올까 싶었던 걱정이 무색할 정도였다. 

상지대학교는 교내 복지시설 (학생식당, 매점, 카페 편의점 등)을 상지대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상지대생협)에서 운영·관리한다. 상지대학교 재학생과 교직원이 이곳의 조합원인 셈이다. 상지대생협 측은 축제에서 진행하는 생생마켓을 통해 조합원인 재학생들이 사회적경제를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바랐다. 그래서 재학생들을 위해 생생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600장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렇게 ‘아름다운가게’ ‘협동조합 허브이야기’ 등 사회적기업과 농부 셀러, 수공예 셀러 등 총 18팀으로 구성한 생생마켓이 차려졌다. 축제 이튿날에는 생생마켓이 오픈하기도 전에 ‘아름다운가게’ 앞에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인형을 사기 위해서였다. ‘아름다운가게’는 기증품으로 모인 판매 수익금을 우리 주변의 경제적으로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사용한다. 가게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인형을 구매하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이웃을 돕는데 기여한다. 

3일간 생생마켓을 진행하면서 사회적경제 부스에서 퀴즈를 풀던 약 600명의 학생과 생생마켓을 이용한 학생, 시민들이 이번 상지대학교 축제 기간에 열린 생생마켓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사회적경제를 경험할 수 있었던 행사였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분야에 취업한지 얼마 안 된 나에게도 사회적경제라는 단어는 아직까지도 거창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만약 요즘 대학교에서 사회적경제 전문가가 강의를 한다고 학생들을 모집한다면 600명을 모을 수 있을까? 100명도 모으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사회적경제를 알리기 위해서는 거창하고 특별해보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부터 소소하게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생생마켓을 알리기 위해 홍보를 한다. 그리고 내년에도 상지대학교에서 열리는 생생마켓을 통해 학생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글 서지혜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홍보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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